천안함 생존자와 만남 시작으로
일상속 보훈 ‘천안함 챌린지’ 개시
사진전과 지역 작가 작품 전시도

칠곡군을 찾은 전준영 천안함 예비역 전우회장(오른쪽)이 백선기 군수를 만났다. /칠곡군 제공

[칠곡] 칠곡군이 호국의 달을 맞아 ‘천안함 챌린지’를 시작하며 일상의 삶 속에서 보훈문화 전파에 나섰다.

‘천안함 챌린지’는 천안함 46용사와 고(故) 한주호 준위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고, 일상의 삶 속에서 보훈을 실천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챌린지는 지난 4일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갑판병으로 복무한 전준영(32·천안함 예비역 전우회장)씨가 칠곡군을 찾아 백선기 군수와 만남을 가지며 시작됐다.

이날 전씨는 ‘we remember 46+1’글귀가 적힌 천안함 배지를 백 군수 상의에 달아줬다. 또 챌린지에 활용할 수 있게 천안함 배지 100개를 칠곡군에 전달했다.

그가 제작한 천안함 배지에는 전사한 46명과 구조 활동 도중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를 상징하는 ‘46+1’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전씨는 “호국과 보훈의 가치를 바로 세우기 위한 군수님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명을 받았다”며 “전사자들 넋을 기리고 많은 사람이 천안함 사건을 잊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배지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백 군수는 SNS를 통해 천안함 배지를 착용하거나 46+1을 종이에 쓰고 대한민국의 모든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글을 남기는 ‘챌린지’를 이어나간다고 밝혔다. 다음 동참자로 이재호 칠곡군의회의장, 김윤오 칠곡문화원장, 신현우 칠곡인문학마을협동조합 이사장, 6.25 참전 美 실종장병 엘리엇 중위의 자녀인 조르자 레이번을 지목했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지 군민들의 동참 열기도 고조되고 있다.

칠곡군 석적읍 부영아파트 작은도서관 청소년 47명이 천안함 폭침으로 희생된 47영웅의 이름을 각각 종이에 쓰고서 챌린지에 동참했다. 챌린지 현장에서 학생들은 장병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글도 남겼다.

이어 6일 현충일 행사에서는 ‘천안함 챌린지’와 관련한 사진전 및 지역 작가의 작품도 전시됐다.

백선기 군수는 “보훈은 어렵거나 거창한 것이 아니라 기억에서 비롯된다. 이번 챌린지를 통해 보훈은 기억이라는 것과 일상의 삶 속에 보훈을 실천하는 문화가 확산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재욱기자

    김재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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