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피아노협주곡 1번’
콘스탄틴쉐르바코프 피아노 협연
1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바르샤바 필하모닉 챔버오케스트라.

‘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리는 쇼팽(1810∼1849). 그는 19세기 폴란드 태생의 낭만주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이며 피아노를 낭만주의의 대표적 악기로 부각시키는데 큰 공헌을 한 인물이다. 그는 자유로운 형식의 바탕 위에 반음계적 화성을 도입해 독창적인 피아노 음악을 만들어냈으며 장식음과 장,단조를 다양하게 사용해 색채감을 구사했다. 또한 템포 루바토(temporubato) 사용으로 지정된 템포 안에서 보다 자유로운 움직임으로 쇼팽만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을 완성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쇼팽은 기존의 장르인 소나타, 콘체르토를 비롯해 마주르카, 폴로네이즈, 스케르초, 왈츠, 발라드 등 독창적인 작품을 많이 작곡했는데 200여 곡에 달하는 그의 작품 중 몇 편의 가곡과 실내악곡을 제외하고는 모든 곡이 피아노 작품일 만큼 피아노 곡의 작곡에 집중했다.

쇼팽의 고장 폴란드를 대표하는 실내악단 바르샤바 필하모닉 챔버 오케스트라가 첫 내한공연을 한다.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쇼팽 서거 170주년을 기념해 마련했다.

리더·음악감독 얀 레브탁, 피아니스트 콘스탄틴 쉐르바코프
리더·음악감독 얀 레브탁, 피아니스트 콘스탄틴 쉐르바코프

섬세하고 풍부한 음색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바르샤바 필하모닉 챔버 오케스트라는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멤버들로 구성됐으며, 바르샤바 필하모닉 소속 연주자들이 수행해 왔던 실내악의 오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많은 연주자들의 희생으로 주춤했던 이들의 활동은 바르샤바 필하모닉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안토니 비트의 후원으로 다시 활성화 됐으며, 2002년 2월 10일 공식 명칭으로 첫 콘서트를 가진 이후 2013년 쇼팽 어워즈와 그래미 어워즈를 수상하는 등 그들의 기량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대구 공연에서는 현재 한국인들의 가장 사랑을 받고 있는‘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마단조 Op.11’을 쇼팽 피아노 콩쿨 우승자(율리아나 아브제예바)를 길러낸 명 피아니스트 콘스탄틴 쉐르바코프와 함께 들려주며 최상의 실내악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명랑하며 가볍고 경쾌한 기악곡 모차르트의‘디베르티멘토 라장조 K.136’와 루마니아인들의 6가지 춤을 모은 바르톡의‘루마니안 댄스 Sz.56’, 대표적인 무용음악으로 잘 알려진 라벨 ‘볼레로 M.81’, 우아하고 로맨틱한 선율이 아름다운 차이콥스키의 불후의 명곡‘현을 위한 세레나데 다장조, Op.48’등을 들려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