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까지 대구 예전아트홀

연극 ‘도덕적 도둑’ 포스터.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다리오 포 원작의 연극 ‘도덕적 도둑(연출 김태석)’이 오는 16일까지 대구 예전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다리오 포의 대표작으로 치밀한 구성, 기상천외의 상황 전개, 거침없는 익살과 세태풍자가 조화를 이룬 코미디의 백미다.

예전아트홀이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무대에 올리는 이번 작품은 겉으로 보기에 가벼운 코미디이지만, 그 속에는 날카로운 사회 비판적 시각이 숨어 있어 연극성의 묘미를 그려낸다.

소심하지만 도덕적인 도둑과 비도덕적인 네 남녀가 벌이는 예측불허 스캔들을 다루는 작품은 다리오 포의 재치와 익살, 그리고 민중성이 돋보인다.

아주 빠른 극 전개와 관객의 상상을 넘어선 반전과 반전의 연속으로 관객들을 끊임없이 웃기는 이 작품은 요즘 유행하는 로맨틱 코미디의 원조뻘 되는 하이 코미디로 마치 TV에서 흔히 보는 막장드라마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현실 사회의 문제점들을 통렬히 풍자고발하고 있다.

공연 시간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7시, 일요일 오후 4시, 6일·월요일 휴무.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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