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 범어 W’ 오픈 성황 이어
이달까지 총 11개 아파트 공급
투기과열지구 청약경쟁 ‘치열’

평균 40.16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이후 가장 많은 청약자수를 기록한 ‘수성 범어 W’ 항공조감도. /아이에스동서 제공
주춤했던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지난달 분양을 시작한 아파트는 대부분 경쟁률이 두자릿수를 넘어섰고, 이번달 분양하는 아파트들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아 한동안 뜨거운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대구지역은 5∼6월 11개 아파트단지에서 6천958가구가 공급된다.

먼저 대구 최고층인 59층으로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수성 범어W’는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후 처음으로 1순위 당해지역 청약자수 1만명을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3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수성 범어W’는 지난달 29일 일반분양 276가구(특별공급 제외)에 대한 1순위 청약 접수결과 1만1천84건이 접수돼 평균 40.16대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2017년 9월 6일 정부가 수성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한 후 분양된 9개 단지 중 가장 많은 청약자 수다. 투기과열지구 지정 후 1순위 당해지역 청약자 수가 가장 높았던 곳은 지난해 5월 공급한 ‘힐스테이트 범어’(414가구)로 9천897건이었다. 타입별로는 84㎡B 78가구 모집에 4천914건이 접수, 63대1로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84㎡C 61가구 모집에 1천641건이 접수돼 26.90대1, 102㎡ 137가구 모집에 4천529건이 접수, 33.06대1을 각각 나타냈다.

분양 전문가는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 1순위 청약자격이 매우 까다로움에도 불구하고 1순위 당해청약자 수가 1만명을 넘긴 것은 대구 분양시장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도심 역세권 실수요시장이 살아있음을 나타내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수성구를 비롯한 다른지역도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

(주)경남기업이 중구 태평로에 분양한 ‘대구역 경남 센트로팰리스’는 지난달 29일 1순위 청약결과 109가구 모집에 1천657건이 접수 평균 15.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역 경남 센트로 팰리스가 흥행한 이유로는 태평로 일대가 8천여가구의 브랜드 타운으로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합리적 분양가를 내세운 단지를 선점하겠다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보다 앞서 동구 신천동에 분양한 ‘동대구역 더샵 센터시티’는 지난달 23일 1순위 청약접수에서 일반분양 279가구 모집에 7천687건이 접수돼 27.55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84㎡C타입은 116세대 모집에 4천27건이 접수해 최고 34.7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01㎡타입은 28.1대1, 84㎡A타입은 22.79대1, 84㎡B타입은 17.7대1, 84㎡D타입은 13.5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대구지역 분양시장은 이번달도 뜨거울 전망이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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