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등 제철소 입지 지역 중심
벤처밸리·펀드 6년간 1조 투자
차세대 인재 양성 거점화 육성
최정우 회장 “혁신 아이디어가
미래 성장 견인할 확실한 방법”

21일 포스코 서울센터에서 열린 ‘제17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행사에서 최정우 회장과 박영선 장관이 부스에서 시연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성장동력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먼저 ‘벤처플랫폼’을 운영 카드를 내밀었다. 포항, 광양 등 제철소가 자리잡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6년간 1조원을 투자해 벤처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2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개최한 ‘제17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행사에서 1조원 규모의 ‘포스코 벤처플랫폼’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중소벤처기업부 및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벤처플랫폼’은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들이 연구, 투자유치 및 기술교류 등을 유기적으로 할 수 있는 ‘벤처밸리’를 만들고 국내외 유망 기술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것이다. 2024년까지 ‘벤처밸리’에 2천억원, ‘벤처펀드’에 8천억원 총 1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포스텍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의 우수한 R&D 및 기술사업화 역량을 활용하는 포스코 고유의 ‘산학연 정책’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들이 연구, 투자유치 및 기술교류 등을 유기적으로 할 수 있는 ‘벤처밸리’를 구축한다.

또 ‘벤처펀드’를 조성해 벤처기업의 창업부터 육성, 대규모 사업화까지 전 주기 단계별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선순환 ‘벤처플랫폼’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학과를 포스텍에 신설하고,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는 그룹신성장 분야관련 기술개발을 추진함과 동시에 포스텍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함께 연구할 수 있는 융합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혁신적인 ‘산학연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벤처밸리’에는 포항 인큐베이팅센터, 광양 지식산업센터 등 기반 인프라 구축과 포항 방사광 가속기 빔라인 추가설치, 데이터센터 설립 등에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2천억원을 투자한다.

또한 포스코는 ‘벤처밸리’를 신사업 유망분야 중심으로 △3세대 가속기 기반의 소재·에너지·환경연구 △4세대 가속기를 기반으로한 바이오·신약개발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조성 사업에 집중해 포항, 광양 등을 벤처기업 R&D거점으로 육성한다.

포스코가 펀드출자자로 참여하는 ‘벤처펀드’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간 포스코 출자금 8천억원 및 외부투자유치 1조 2천억원을 포함해 총 2조원 규모로 조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벤처펀드’는 그룹 신사업 편입을 고려해 국·내외 유망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며, 투자 벤처기업에는 포스코그룹의 전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마케팅과 특허, 법무, 재무 등 경영 전반에 대한 맞춤형 성장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포스코와 공동으로 △포항 및 광양지역 등 벤처밸리 조성을 통한 창업기업 지원 △벤처펀드 운영을 통한 투자, 육성 및 포스코의 신성장사업 발굴 등 ‘벤처플랫폼’ 운영에 대해 상호 협력하고,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우수 벤처기업 정보 제공 등 투자 유망기업 발굴에 협조할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미래의 성장을 견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우리 스스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상업화하는 것”이라면서 “포스코는 1조원 규모의 투자재원으로 선순환 벤처플랫폼을 구축해 국가의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촉진하고 창업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아이디어마켓플레이스와 전략펀드를 통해 우수한 창업기업들이 발굴·육성되고, 그들이 성장해서 또 다른 창업기업을 키워낼 수 있는 선순환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중기부도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지난 20일 서울 대치센터에서 이강덕 포항시장 등 포항시 주요 인사들과 만남을 통해 본사가 소재하고 있는 포항지역에 대한 향후 투자계획을 논의했다.

포스코는 오는 11월 1일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7천억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음극재 공장을 착공키로 했다. 이를 위해 블루밸리 산단 부지 8만2천500㎡ 땅을 조기에 매입해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2021년까지 포항제철소 환경 및 노후시설 개선투자에 3억원을 투자하고 연내에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포스코케미칼 산하 이차전지소재 종합연구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폐교가 확정된 포항제철서초등학교 부지에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