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TP 나노융합실용화센터

대구가 글로벌 물산업 허브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근 한국물기술인증원 대구 유치가 확정된 가운데 대구테크노파크가 콜롬비아 현지의 물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것이다.

대구TP 나노융합실용화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ODA)의 하나로 추진 중인 ‘콜롬비아 수처리 테크노파크 조성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비 55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2년까지 4년 동안 추진할 예정이며, 콜롬비아는 건설(현금), 부지 및 기자재(현물) 등 60억여원을 분담한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주요 공간 및 건축 설계를 통한 TP 착공 △수처리 기자재 도입 품목 확정 △현지 기술인력 대상 수처리 기술 및 시설 운영 교육 △수처리 TP 운영을 위한 종합 마스터플랜 기본계획안 수립 등을 중점 추진한다. 앞서 지난 7일에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및 대구 TP의 실무 책임자들이 보고타시를 방문해 양국 간 협력사안에 대해 긴급 논의를 했다.

이날 실무자 간 협의는 콜롬비아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고, 콜롬비아 측은 기존 물산업 뿐만 아니라 폐기물 처리, 에너지, 전기차(충전) 분야까지 사업영역의 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담당부처도 산하기관이었던 상수도본부에서 보고타시 공공사업청으로 변경하는 등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는 후문이다.

콜롬비아 보고타시 아르만도 청장은 “현재 콜롬비아는 풍부한 수자원에 비해 낮은 가용성과 수질관리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두 도시 간 실질적인 협력방안 도출을 통한 사업추진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업 대구TP 원장은 “중남미에서 물산업과 관련해 시장 잠재력이 가장 큰 국가로 주목받는 콜롬비아 진출은 지역기업의 중남미 시장 진입에 필요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며 “대구가 ‘블루골드’로 불리는 물산업 시장의 세계적인 허브가 될 수 있게끔 전사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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