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진                    경북부
정안진
경북부

도청 이전으로 예천읍 공동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 예천읍 시가지가 텅 빈 거리로 바뀌고 있는 실정. 공동화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1965년 말 16만5천886명이었던 예천군 인구는 2018년 말 5만3천274명으로 감소했다.

또 지난 2016년 3월 경북도청이 안동시로 이전한 후엔 예천읍 인구가 1만6천869명(12월 말 기준)에서 2017년 12월 말엔 1만6천240명, 2018년 12월 말에는 1만5천579명으로 매년 700여명 감소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유동인구가 줄어들면서 상가 매출이 떨어지고, 폐업하는 곳이 속출한다. 이같은 현상은 신도시가 형성되면서 기존 예천읍 상가 이용객들이 새롭게 형성된 곳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를 막기 위해 예천읍 시장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맛고을 길 사업’을 지난 2016년 62억원을 들여 조성하였으나 실효성은 적었다.

또 재래시장 현대화사업에 상설시장 15억원, 남본시장 고추전골목 4억4천만원을 투자했지만 인구 감소로 인한 상권 살리기에는 역부족이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공약으로 원도심 경기활성화 사업을 1순위로 꼽았다.

예천군은 예천읍 상권 활성화를 위해 도시재생협의체, 기차선로 폐선부지 공원화, 청년몰 사업 지원, 주차장 확보, 시장현대화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뚜렸한 해결책이 없어 고심이다. 하지만, 김학동 군수는 단 1%의 가능성에도 도전한다고 각오다.

이에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전에 뛰어들어 군의 행정력을 올인하고 있다. 또 도민체전 유치를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경상북도 체육회 이사들은 “도체 유치전에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종목 분산 개최로 인해 얻어지는 시너지 효과는 적을 것”이라 전망한다.

안동 모 업체에서도 오는 6월 개포면 일대에 농산가공산업단지를 조성해 250개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김학동 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와 지역 인사에게 브리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마저도 사업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예천군은 도심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 각종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빠르게 진행 중인 공동화를 막아낼 수 있을 방법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특단의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낮기에 예천군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예천/ajju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