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하게 분만이 이뤄진 산모가 119 구급대의 도움으로 건강한 아기를 출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구 동부소방서 119 구급대는 지난 12일 새벽 5시 25분께 “임산부가 집에서 분만이 임박하다”는 신고를 받고 동구의 한 아파트에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임형균 소방위와 최문규 소방교, 장철우 소방사 등은 응급처치를 시행했고, 아기의 탯줄을 결찰했다. 이후 부드러운 맛사지로 아기의 호흡을 유도하고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이송했다.

당시 32세인 임산부는 임신 39주째로 새벽에 갑자기 양수가 터졌다. 태어난 아기는 건강한 여아이며 둘째 아기였다. 첫아기는 3세 남자아이로 아빠의 품에 안겨서 동생이 태어난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장철우 대원은 “요즘 매우 보기 드문 분만현장 출동이었다”며 “긴장했지만 아기가 건강하게 울음을 터트려서 매우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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