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즐거운 이벤트 풍성
10일간 대장정 막 내려
21만여명 관광객 ‘큰 호응’

[문경] ‘쉬고, 담고, 거닐다’는 주제로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열린 ‘2019 문경찻사발축제’가 열흘간 알찬 결실을 거두고 최근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기간 동안 21만여 명의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아 새롭게 마련된 다양한 체험과 도자기 구매, 특산품 구입 등 축제를 즐겼다. 올해 관광객이 지난해 18만여 명에 비해 3만여 명 늘어난 것은 주말과 연휴 기간 날씨가 쾌청해 나들이에 적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로 21번째를 맞은 찻사발축제는 축제 명칭에서 ‘전통’을 빼고 개막식과 읍·면·동의 날 행사, 문경읍 신북천 행사 등을 없애 가볍게 즐기는 젊은 축제로의 변화를 꾀했다. 또한 공무원 동원을 대폭 줄이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여토록 유도한 것도 특징이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왕의 찻 자리’와 플래시 몹인 ‘찻사발 타임 1250’,‘등금장수 퍼레이드’ 등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찻사발을 깨트리는 ‘인생은 복불복’프로그램은 축제 조직위원회가 아닌 개인업체가 운영한 것으로 축제의 자생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획으로 평가받았다.

또 도예인들의 조합인 문경도자기협동조합이 축제 현장에 설치된 전통가마에서 소성한 작품을 현장에서 경매를 통해 평소보다 싸게 판매한 것도 호평받았다.

계속된 경기 침체로 찻사발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으나,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폐막식에서는 문경 도자기와 찻사발축제 발전에 공헌한 도천 천한봉 도예가에게 이번 축제에 참가한 37명의 도예가들이 현장 가마에서 만든 항아리 작품을 헌정하기도 했다.

오정택 문경찻사발축제 추진위원장은 “축제장을 찾아준 많은 관광객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며 “내년에는 더 나은 모습으로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강남진기자75kangn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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