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장·사생대회·시낭송대회 등
시인의 삶·문학세계 재조명 ‘호평’

[영양] 민족시인이자 청록파 시인인 조지훈 선생의 문학세계와 정신을 기리는 ‘조지훈 예술제’가 시인의 고향인 영양군 주실마을에서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사진>

올해로 13회째인 ‘조지훈 예술제’는 ‘영양산나물축제’ 기간 중인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한국의 지성’이라는 주제로 영양군이 주최하고 (사)한국문인협회 영양지부가 주관해 ‘조지훈 전국백일장 및 사생대회’, ‘조지훈 시 낭송 퍼포먼스’를 비롯해 시인 조지훈의 작품을 만나보는 문학강연과 미술작품전시 등 조지훈 시인의 문학세계와 가치를 조망하는 학술프로그램과 다양한 공연과 체험프로그램으로 진행돼 관광객들과 주민·학생들에게 즐겁고 유익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주실마을 주민들이 직접 관광객과 함께 ‘길놀이’인 ‘북(book) 퍼레이드’를 펼치고 경북도립국악단의 힘찬 대북공연, 시인의 대표작인 ‘승무’를 춤으로 표현한 ‘승무 퍼포먼스’와 관람객과 함께하는 승무춤 따라하기, 종경도 놀이, 조지훈 시 돌발 퀴즈, 희망자전거를 타고 주실마을 둘러보기 등 알차고 다채로운 행사들을 선보이는 등 지역민과 관광객이 참여하고 화합하는 종합문화예술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축제 첫날 열린 ‘조지훈 전국 백일장 및 사생대회’ 백일장 부문은 최자영씨(영양읍)가 대상인 한국문협이사장상을 수상했으며 사생대회 전체 대상인 영양교육장상은 조여정학생(영양여고)이 차지했다.

축제 둘째 날 열린 ‘제5회 시낭송 퍼포먼스 대회’는 경남 밀양에서 참가한 ‘행복나눔 시극연구회팀’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시낭송 퍼포먼스 대회는 전국에서 시낭송을 하기 위해 몰려든 참가자들로 열기를 더했으며 시에 대한 다양한 표현방식의 경연으로 참가자들과 관객들에게 조지훈 시인의 삶과 문학세계를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오도창 군수는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로 종합문화예술제로 자리매김한 조지훈 예술제를 통해 ‘문학 영양’의 가치를 높이고 문학과 자연이 함께하는 ‘행복 영양’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내년에는 조지훈 시인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로 더욱 성대하고 알차게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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