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2.25∼2.50%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FFR은 미국의 정책금리로서 각종 금융 거래에서 준거 금리로 활용된다.

연준은 강력한 노동 시장과 경제 활동의 견조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으며 물가상승률도 연준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는 것을 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3월 FOMC 회의 이후 확보한 정보에 따르면 노동 시장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경제 활동은 견고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최근 몇 달 동안 일자리증가는 평균적으로 견고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12개월 기준으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과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분야의 인플레이션은 감소했고 2% 아래로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은 “법적 의무에 따라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며 “이러한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2.25∼2.5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연준은 경제 활동의 지속적인 확대, 강한 노동 시장 조건, 연준이 설정한 물가상승률 기준인 대칭적 2% 물가목표에 근접한 인플레이션 수준 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전개, 미미한 물가상승 압력에 비춰 향후 금리 목표 범위에 대한 조정을 고려할 때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고용과 인플레이션 수준이 금리정책 변화를 필요로 하는 수준인지를 판단할 때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으로, 당분간 금리를 현수준에서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예상에 부합하는 내용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피지 난디에서 열린 제19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FOMC의 결정에 대해 “크게 예상에 어긋나지 않았다”며 이처럼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