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정 윤

시간은 언제나 곡선

공간 속에 구부러져 있다

바람 지나기에도

쉽지 않은 그 길을

너무 빨리 지나가는

긴 그림자가 있다

길은 시간의 길이다. 인간은 시간이라는 길을 가며 그 속에서 시간과의 씨름을 이어가는 것이다. 시인은 자신의 삶이 탄탄대로 혹은 직선이라고 표현되어지는 무난한 삶이 아니라 곡선으로 표현된 파란만장했던 시인의 길, 시인의 삶은 쉽지 않았던 길이었고 힘겨운 여정이었다고 고백하며 너무 빠른 세월의 흐름을 아쉬워하고 안타까워하는 시인의 목소리를 듣는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