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과학적인 체력 관리·맞춤형 훈련 가능… 경기력 향상 기대

29일 오후 포항시 북구 송라면 포항스틸러스 클럽하우스에서 풋볼퍼포먼스센터 준공식이 열렸다. 준공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선수들의 체력 측정 과정을 견학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포항에 국내 최초 ‘풋볼퍼포먼스센터’가 들어섰다.

29일 포항시 북구 송라면 포항스틸러스 클럽하우스에서 풋볼퍼포먼스센터 준공식이 열렸다. 포스코 장인화 사장을 비롯해 이날 준공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오염만 포항시축구협회장, 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 등이 참석해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포항스틸러스는 국내 최초의 축구전용구장과 클럽하우스에 이어 이번 풋볼퍼포먼스센터까지 건립하면서 국내 축구 인프라 구축에 선도적인 역할을 이어나가게 됐다. 총 20억원이 투입된 풋볼퍼포먼스센터의 최대 장점은 선수들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체력 관리 및 선수 맞춤형 훈련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체력단련부터 모든 훈련이 객관적인 지표로 기록되면서 선수들의 컨디션과 체력변화를 일일이 확인할 수 있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수치로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수 선발에도 활용 가능하다. 이미 해외 유명 축구구단의 경우 풋볼퍼포먼스센터가 대중화돼 있다는 것이 스틸러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으로 풋볼센터에서는 선수단 체력증진 및 측정을 위한 다양한 피지컬 기구, 개인별 체력증진 데이터베이스 축적 및 분석 프로그램, 실내 재활 및 회복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위한 스프린트 파워, 몸싸움 저항능력, 심폐지구력, 점프력 등 축구선수에게 특화된 총 76종 96개 품목의 최신 트레이닝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분석실을 통해 근력 향상은 물론 부상 부위 확인과 재활에 있어 정확성을 더하게 했다. 또한 센터 외부에는 인조잔디 필드를 조성해 재활을 비롯한 다양한 훈련에 활용하도록 했다.

또한, 스틸러스는 풋볼퍼포먼스센터를 활용해 국내최초로 필드훈련과 체력훈련을 동시 진행, 훈련성과 극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운동종류, 포지션, 주전·비주전·재활선수 등의 구분에 따른 선수개별 맞춤형 체력측정 △체력측정 데이터와 GPS데이터, 개인별 경기기록 등 선수 개인별 데이터를 축적해 종합 분석 후 세분화된 항목별 진단 △진단에 따른 선수 개인별 체력 개선 프로그램 및 포지션별 특성에 맞춘 별도 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장영복 포항스틸러스 단장은 “국내 최초로 선진화된 풋볼퍼포먼스센터를 우리 포항스틸러스 구단이 보유하게 됨에 따라 선수들의 체력 향상도를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개별 데이터베이스화해 실전경기에 필요한 경기체력을 지금 현재보다 최소 10% 이상 향상 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명실 공히, 포항스틸러스의 경기력 향상과 우수한 성적 달성에 큰 힘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스틸러스는 지난해 4월 풋볼퍼포먼스센터 건립계획을 수립해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구단인 바이에른 뮌헨과 영국 프리미어리그 명문구단인 아스널을 직접 방문해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이후 카타르 아스파이어 재단, 브라질 코린치안스 등 해외 유수의 체력증진센터 운영 사례를 조사해 포항 선수단에 최적화된 센터 건립을 준비했다. 지난해 12월 착공해 5개월만에 준공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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