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만6천427가구 분양
3년만에 4만가구 넘어서

해마다 상반기 중 분양물량이 많이 쏟아지는 5월을 맞아 전국 부동산도 봄 기지개를 켠다.

올 5월은 서울 강남을 비롯해 세종시 등 올해 들어 공급이 없거나 적었던 지역들에서 분양이 잇따른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의하면 5월 중 전국에선 총 4만6천427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6년 4만1천900여가구 이후 3년여만에 4만가구를 넘길 전망이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전체의 60.5%를 차지해 수도권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광역시는 1만712가구로 지난해 5월 대비 48.1% 증가했다. 물량이 줄어드는 지방도시는 지난 몇 년간 많은 공급이 이뤄진 후 최근 경기침체와 맞물려 공급과잉에 어려움을 겪는 곳들이 나오고 있어 성수기 임에도 건설사들이 공급에 매우 신중함을 보이고 있다.

대구에서도 분양소식이 이어진다.

포스코건설은 동구 신천동에서 445가구 규모의 동대구역 더샵 센터시티를, 현대엔지니어링은 달서구 감삼동에서 아파트 391가구와 오피스텔 168실 규모의 힐스테이트 감삼을 분양하며 현대건설도 달성군 매곡리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다사역 674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전북 군산시 조촌동 디오션시티 블록에서도 총 973가구로 짓는 디오션시티 더샵을 분양한다. 도보거리에 유치원, 초중교가 설립될 예정이며 서해안고속도로, 군산새만금국가산단 등으로 이동하기 쉽다.

다만, 건설사들의 분양 계획과 달리 실제 분양이 얼마나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지난 몇 년은 규제가 올해보다 덜하고 주택시장 분위기가 비교적 괜찮았다는 점에서 올해와 다르므로 계획대로 물량을 내놓을지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구와 광주 등의 광역시 이외에도 지방도시 가운데는 실수요는 물론이고 투자수요들로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가 나오고 있어 분양시장이 비관적이지 않다. 다만, 공급이 많아지면 시장에서 소화되는데 무리가 따를 수 있는 만큼 입지, 상품 경쟁력을 따져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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