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서 오는 주말인 27일부터 28일가지 1박2일간 외씨버선길 걷기 행사가 열린다.

올해로 6년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걷기 위해 전국에서 200여명이 참가해 청송이 간직하고 있는 또 하나의 보물인 신성계곡 녹색길 지질 탐방로를 걸을 예정이다.

12km에 걸쳐 3개 구간으로 나눠진 신성계곡 녹색길은 구간마다 갯버들하천길, 방호정길, 자암적벽길, 하천과수원길, 백석탄길 등 주변 경관처럼 아름다운 이름을 갖고 있다.

바람과 물이 수억 년의 시간 동안 퇴적암을 조금씩 깎아 빚어낸 신성계곡은 중생대 공룡들이 남겨 놓은 발자국, 붉은 병풍바위 만안자암, 하얀 돌이 반짝거리는 백석탄 등 세계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지질명소를 품고 있다.

참가자들은 첫 날 신성계곡 녹색길 지질탐방로를 걷는 동안 자연이 시간의 힘으로 만들어 놓은 세계적 지질자원을 만나고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둘째 날에는 주왕계곡 탐방로, 수석꽃돌박물관, 주산지, 송소고택 등을 방문해 청송의 지질과 자연유산을 체험한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외씨버선길 걷기 행사를 통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과학적 중요성, 희소성으로 지질학적 가치를 전세계에 인정받은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많이 알려 청송은 찾는 방문객이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외씨버선길은 경북 청송·영양·봉화군과 강원 영월군을 연결하는 총 13구간의 길 전체 모양이 조지훈 시인의 ‘승무’에 나오는 외씨버선(볼이 좁고 맵시가 있는 버선, 오이씨처럼 작고 조붓하다)을 닮아 붙여진 명칭이다.

/김종철기자 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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