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한 정의 전달·맛깔난 조연
SBS ‘열혈사제’ 22% 종영

‘열혈사제’. /SBS 제공
사회악을 꼬집으면서도 스트레스받지 않게 웃겨주기까지 하니 덕분에 ‘불금’(불타는 금요일)과 토요일 밤이 즐거웠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SBS TV 금토극 ‘열혈사제’ 마지막 회는 18.6%-22.0%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순간 최고는 26.73%까지 치솟기도 했다.

‘열혈사제’키워드는 사회 풍자, 코미디, 그리고 액션이다. 사회 풍자극은 그동안에도 많았지만 ‘열혈사제’속 풍자는 코믹을 가미해 보기 부담스럽지 않다. 부정의를 목격하고 응징하기 위해 “분노할 건 분노해야죠”라며 욕설과 폭력을 서슴지 않는 사제를 보면서 많은 시청자는 통쾌함을 느꼈다.

특히 김해일이 클럽 카르텔과 검찰 유착, 마약 유통에 대해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등장한 클럽 ‘라이징문’은 최근 연예계를 쑥대밭으로 만든 버닝썬 사태를 떠올리게 하며 시의성까지 확보했다.

아울러 김해일과 검사 박경선(이하늬), 형사 구대영(김성균)과 서승아(금새록) 등 면면이 예사롭지 않은 개성 강한 인물들의 이색 공조와 강렬한 카운터펀치는 천만 영화 ‘극한직업’을 떠올리게 하며 인기를 끌었다.

김남길과 김성균의 코믹 호흡 역시 돋보였으며, 조연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JTBC ‘미스티’에서 섹시한 매력으로 치정극에 자신만의 색을 입힌 고준은 이번에는 구수한 사투리와 능청스러움을 장착해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악의 고리 강석태 역 김형묵, 정동자 역 정영주는 이번에도 신스틸러로 활약했으며, 알고 보니 ‘타짜’였던 수녀 김인경 역 백지원과 진짜 외국인인가 싶었던 쏭삭역 안창환도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