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터 운영 시작
관광객 방문 비중도 높아
소아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

[경주] 경주시 영유아 야간 진료센터가 ‘24시간 안심’하고 찾을 수 있어 인근 지역 주민과 시민, 관광객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한달 동안 경주시 영유아 야간진료센터를 이용한 외래환자는 338명, 입원환자는 14명이며 평일 133명, 주말 및 공휴일에는 205명이 각각 이용했다.

내원환자를 거주지별로 보면 경주시 266명으로 78.7%, 포항·울산 및 기타지역 72명으로 21.3%로 나타났다. 특히 경주 인근 지역을 비롯해 경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의 진료센터 방문 비중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부터 전국 중소도시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지방병원 근무 기피, 저출산 및 저수가로 인한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방의료기관의 소아응급실 운영을 중단해 온 실정이다.

경주시 유일한 종합병원인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또한 2016년 6월부터 야간 소아응급환자 진료가 중단돼 시민들은 야간 및 공휴일에 아이가 아프면 타 도시로 이동해 진료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었다.

이에 경주시는 ‘영유아 야간 진료센터 설치 및 소아전문 의료기관 지원사업’ 추진을 위해 동국대학교 경주병원과 협약을 맺어 소아응급환자를 골든타임 내 적절한 응급처치와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의료인 12명의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는 등의 방식으로 지난달 영유아 야간 진료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영유아 야간진료센터를 이용한 한 부모는 “아이가 아파 급한 마음에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는데 영유아 야간 진료센터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그동안 영유아 전문 응급센터 부재로 일반 응급실을 찾았다가 소아 전문의나 시설이 없어 치료 받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른 경험을 한 부모들이 적지 않다”며 “영유아 환자는 성인과 다른 의학적 특성으로 전문화된 진료체계가 필요하고, 이런 점에서 영유아를 위한 의료장비와 전문의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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