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손문익 개인전
10~30일 롯데갤러리대구점

따스한 4월의 봄을 맞아 작품에 대한 열정의 끈을 놓지 않고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완성시키고 있는 원로 서양화가 손문익(65)의 개인전이 오는 10일부터 30일까지 롯데갤러리대구점에서 열린다.

영남 미술계를 대표하는 ‘휴머니즘’ 작가로 왕성한 활동 하고 있는 손문익 작가는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다양한 소재와 꽃을 통해 화폭에 담아내는 ‘향(鄕)’시리즈를 선보이며 지역 구상미술계의 중흥에 앞장서 왔다.

43회를 맞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신작 ‘향(鄕) - 꽃이야기’<사진> 3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손 작가는 시대적 향수를 불러오는 다양한 소재들을 통해 자연을 관조하는 시선으로 화폭에 자신만의 독창적인 화풍으로 고향의 언어들을 표현하고 있다. 자신의 작품세계를 휴머니즘으로 표방하고 있는 작가는 점점 잊혀져 가는 고향에 대한 기억과 추억, 그리고 그리움들을 몽환적인 자신의 조형언어로 표현해 낸다.‘향(鄕)’으로 대변되는 그의 작품은 우리의 추억이 자리한 곳, 우리가 그리는 이상향의 모습이기에 더욱더 때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다가온다. 소박하고 평화로움이 묻어나는 작품의 중심에는 꽃이 자리하고 있다. 이는 아름다움의 대명사인 꽃을 통해 인간사를 대변하고자 하는 손 작가의 세계관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손 작가는 도시의 삭막함을 자연 속에 피어난 꽃들이 가지는 풍요로운 순간의 찰나로 끌어올려 화폭에 담아내며,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지만 너무나도 간결하게 표현되는 구성요소들을 통해 고향을 그리워하는 작가의 심상이 반영된 절제된 색과 간결한 화면구성을 보여준다.

영천 출신인 손 작가는 영남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과 정수미술대전, 한유회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대구전업작가회 회장, 대구원로화가회 활동을 통해 미술 저변확대와 원로미술인으로서의 후진 양성에 기여하며 지역미술계에 충분한 귀감이 되고 있다. 고희를 바라보는 지금도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롯데갤러리대구점은 관람객들의 전시 이해를 돕는 도슨트(전시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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