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보고 듣고 먹고 잡는
다양한 공연·체험 프로그램
방문객들로부터 호평 일색

제22회 영덕대게축제 어린이 대게 잡이 낚시 체험장 장면. /영덕군 제공

[영덕] ‘제22회 영덕대게축제’가 국내외 관광객 9만여 명이 몰려 뜨거운 호응속에 마무리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유망축제’로 선정된 영덕대게축제는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영덕 강구항 일원에서 ‘천 년의 맛, 왕이 사랑한 영덕대게’를 슬로건으로 대표 체험프로그램과 환상적인 ‘왕의 대게, 빛이되다’ 주제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과 군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올해 신설한 프로그램들은 영덕대게축제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함과 동시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주제공연 ‘영덕 판타지<2013>왕의 대게 , 빛이 되다’는 대게의 전설과 영덕의 희망을 판타지로 풀어낸 넌버벌(Non-verbal) 퍼포먼스로 의상, 소품, 다양한 조명 연출을 통해 현실과 판타지 세계를 오가는 무대를 선보였다. 기중기를 이용해 와이어를 맨 무용수들이 하늘을 나는 퍼포먼스는 관객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축하공연에서 새롭게 선보인 ‘대게 아리랑’은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임동창씨가 제작해 그의 제자들로 구성된 풍류학교 TATARANG과 신명나는 선율로 무대를 꾸몄다. 대게 아리랑의 풍류에 축제를 즐기는 관객과 퍼포먼스 팀이 어울릴 땐 장내 분위기가 후끈 달아 올랐다.

‘영덕대게 풍물놀이 경연대회’와 ‘읍·면 대항 인간 장기대회’는 영덕 주민들이 협심하며 즐기는 놀이로 주민들의 단합과 결속을 자랑했다. 읍·면 대항 인간 장기대회는 영덕주민과 관광객 팀과 대항을 벌여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이 하나 되어 즐기는 축제의 의미를 더 했다.

대게 고로케, 대게 반미(베트남식) 샌드위치, 대게 소시지, 대게 어묵 등의 시식 및 품평도 진행됐다.

해마다 인기리에 진행되는 ‘어린이 대게 잡이’, ‘황금대게낚시’, ‘영덕박달대게경매’, ‘대게싣고달리기’는 올해에도 성황리에 이어졌다.

영덕박달대게경매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 낙찰 경쟁을 벌였다. 예상 낙찰가보다 높은 경매가격이 나올 정도로 치열하게 진행되기도 했으나 많은 사람들에게 최상급 대게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다.

제22회 영덕대게축제는‘대게문화전시관’과 더불어 다양한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으로 영덕의 고유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방문객들에게 영덕대게와의 만남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이동구기자dg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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