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음악분수·다목적광장 조성
애국동산 정비·보훈회관 건립
호국도시 관광랜드마크 기대

[칠곡] 칠곡군이 지역의 상징인 ‘호국의 다리’ 일대의 관광자원화 개발에 돌입한다.

‘호국의 다리’는 UN군이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던 낙동강 방어선 사수에 성공할 수 있었던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이다.

호국의 다리(왜관철교)는 1950년 8월 한국전쟁 당시 밀려오는 북한군을 막기위해 연합군에 의해 폭파됐다가 그해 10월 침목 등으로 복구한 뒤 이용해 왔으나 1979년 노후화로 통행을 전면중단됐다. 그 뒤 도비 4억원, 군비 2억원을 들여 1993년 2월 완공된 후 ‘호국의 다리’로 불려지고 있다. 당시 인민군 4만여 명이 다리 폭파에 따라 일대 도하작전을 강행하다 연합군의 폭격에 3만여 명이 폭사했다.

칠곡군은 호국평화의 도시를 자처하고 있기에 이번 사업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이를 위해 군은 칠곡호국관광벨트의 교차점이자 출발점인 호국의 다리 주변을 개발해 도시 정체성을 강화하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호국의 다리와 애국동산 정비 △호국의 다리 남쪽 음악분수 조성 △호국의 다리 북쪽 다목적 광장 조성 등이다. 우선적으로 1905년 개통된 호국의 다리의 상징성 제고를 위해 철교 형상을 구현해 6·25전쟁의 잔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표현한다. 군은 오는 2022년까지 교량 난간, 교면, 경관조명을 전면 교체하고, 아트 트릭과 강화 유리를 활용해 6·25전쟁으로 인해 끊어졌던 다리의 모습을 재구성한다. 또 호국의 다리에서 왜관터널까지 기차가 다녔던 철로의 형상을 복원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호국의 다리 남쪽 둔치에 2020년까지 30억 원을 투입, 가로 62.5m, 세로 20m의 수조형 음악 분수와 상징조형물을 설치한다. 분수의 최대분사 높이는 55m로 55일간의 낙동강 방어선 전투를 상징하며 분수를 통해 전쟁, 평화, 호국의 테마를 연출한다.

지역 출신 애국지사의 기념비를 모신 애국동산 역시 올해 내로 정비한다. 그동안 애국동산 일대는 노후하고 불량한 건축물이 많아 도시 미관뿐만 아니라 도시 정체성과 위상까지 격하시켜 왔다. 이에 군은 지난해 11월 공사를 시작해 올 연말까지 애국동산 확장, 주차장 조성, 조경공사 등을 마무리한다. 특히 지역 보훈단체의 숙원사업이던 보훈회관도 건립된다.

이 사업들을 통해 호국의 다리 일대가 새로운 관광명소로 재탄생하고, 칠곡호국관광벨트의 허브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백선기 군수는 “현재 우리 군은 호국의 다리를 기준으로 낙동강 옆길을 따르는 11자 모양의 호국관광벨트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며 “왜관읍 석전리에서 낙동강을 건너 약목면 관호리와 연결하는 호국의 다리 상징성 제고로 ‘U자형 칠곡호국관광벨트’가 완성되면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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