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의 옛 이름인 류큐(琉球)국이 고구려의 영토와 후손임을 입증하는 자료집인 ‘당수도의 세계’<사진>가 발간됐다.

(사) 국제당수도연맹(총재 남인도)은 우리나라 고유 무술인 당수도(唐手道, 태권도 옛 명칭)가 일본 가라테에 영향을 미친 사실을 밝히고, 당수도의 어원인 고구려 무용총(舞踊塚)의 수박도(手搏圖)를 속국(屬國)인 류쿠국이 전수받아 배운 사실을 이 책에 기록했다.

17일 국제당수도연맹에 따르면 이 책은 당시 류쿠국의 국기인 태극문양의 삼태극기와 삼족오기를 사용한 유적을 수집, 이후 조선 개국전인 고려말(1389년) 류쿠국을 침략했던 일본 왜구를 일망타진하고, 그들에게 붙잡혔던 고려인을 구출·보호해 본국(고려)으로 돌려보낸 문서와 류쿠국이 조선에 조공을 바친 사실을 기록한‘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담았다.

또 이방원(태종)이 1416년 류쿠국에 조선 최고의 외교관인‘이예’를 파견했으며, 2년 뒤 세종은 류쿠국에 서신을 보내 즉위식에 참석토록 한 기록과 함께 류쿠국 무인(武人)들에게 맨몸무예인 수박도가 흥행(세종실록)한 일본 문헌을 찾아냈다.

저자인 남인도 총재는“류쿠국이 일본의 식민초기인 1609년 3월, 당시 일본은 임진왜란의 여세를 몰아 조선 침략에 류쿠국이 협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침탈을 감행했고, 이 곳 백성들이 집단자결 사건 등을 겪으면서 독립을 외칠 때 사용한 국기도 삼태극 깃발이었다”라며“일제 강점기에 일본이 창씨개명 2안을 수립해 우리의 성과 이름을 일본식으로 바꿀 것을 강요하던 1929년에 후나고시 기찐(船越義珍)이 게이오대학 가라테(당수도)연구회에서 당수도를 불교의 공(空) 사상을 들여와 명칭을‘공수도(空手道)’로 변경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큐왕국은 1879년 메이지 정부의‘류큐처분’에 의해 지금의 오키나와현으로 일본 중앙정부 아래 강제 복속됐다.

한편, 당수도는 1945년 해방 후 선배 무인(武人)들이 당수도 무덕관, 청도관, 송무관을 만들었고, 훗날 명칭이 태권도 무덕관, 청도관, 송무관으로 바뀌었다.

이후 현대적인 당수도는 1985년 11월1일 경북 경찰무도에 당수도가 채택되면서 당수도연구회가 조직, 이후 경찰시험가산점 인정단체로 승인됐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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