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지품면 주민들이 지역에 들어설 예정인 바이오매스 화력발전소 건립을 반대하고 나섰다.

지품면 화력발전소반대 대책위원회는 지난 8일 지품면 삼화리 대책본부 사무실에서 발대식과 함께 화력발전소 결사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주민 300여 명이 참가했으며 애림상회 네거리에서 자유한국당 영덕당사, 우체국, 영덕군청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시위에 참가한 A씨(47)는 “미세먼지 배출 주범인 바이오매스 화력발전소가 들어서면 영덕군은 온통 미세먼지로 뒤덮여 생존권 위협을 받으며 나날이 고통속에 살아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영덕군 지품면 일대는 영덕군 내 자연산 송이의 최대 생산지이자 복숭아, 사과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 발전소 예정지가 상수도보호구역과 100m도 되지 않아 수질오염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화력발전소반대대책위원회 남봉문 공동대표는 “목재 펠릿 연소 시 화석연료 못지않은 질소산화물 등 오염 물질을 배출한다. 주민들의 생존권 보호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화력발전소 발전사업자인 Y사는 지난해 1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지품면 삼화리에 우드칩을 원료로 하는 바이오매스 화력발전소 건립 허가를 받았다. 발전소는 2만1천284㎡에 하루 340t의 우드칩을 사용하며 발전규모 9.9㎽이다.

현재 Y사는 영덕군에 산지전용, 건축, 진입로 등의 개발행위와 대구지방환경청에 소규모 환경영향 평가를 각각 신청해 두고 있다. 영덕/이동구기자 dg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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