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운동 현장탐방·세미나·예배·기념달력 제작 등

 

3·1운동 100주년 기념달력.
3·1운동 100주년 기념달력.

포항지역 기독교계가 맞아 만세운동 현장탐방, 세미나, 기념달력 제작 배부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포항노회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1919년 3·1만세운동이 일어난 포항제일교회, 청하면 유계교회, 송라면 대전교회, 영덕 낙평교회를 역사 탐방한다.
포항노회는 지난해 10월 3·1운동 100주년 기념 및 대내외 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하고 그해 말 신성환, 이남재, 이상은, 김해룡 목사와 정운백, 오홍식, 이희원 장로 등 7명으로 위원회를 결성했다. 위원장에는 신성환 목사를 선출했다.

△3·1만세운동 현장탐방
28일부터 3월 1일까지 1919년 3·1만세운동이 일어난 포항제일교회, 청하면 유계교회, 송라면 대전교회, 영덕 낙평교회를 역사 탐방한다.

경북지역 3·1만세운동은 포항에서 시작됐다.
대구에서 이만집 목사(대구제일교회)를 중심으로 만세운동을 준비하던 이들이 포항지역 최경성 장로(포항교회·현 포항제일교회·36)와 송문수 장로(포항교회·37)를 불러 들였다.
이들은 3월 8일 오후 3시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구·경북지역 처음으로 3·1운동을 펼쳤다.
최경성 장로는 대구에서 체포됐고, 송문수 장로는 포항으로 피했다.

포항으로 돌아온 송문수 장로는 포항제일교회에서 운영하던 영흥초등학교 교사 장운한, 포항제일교회 교인 이봉학, 이기춘 등과 중심이 돼 장날인 11일 여천시장(현 포항소망교회~꿈틀로~육거리)에서 만세를 부르기로 했다.
이 사실이 사전에 발각되어 송문수 장로 등 주동자 4명이 일본 관헌에게 검거 됐다. 그러나 여천장날에 수백 명의 군중이 운집, 만세를 불렀다.

영일군 청하, 송라면에서 일어난 3.1일 운동도 교회가 중심이 됐다.
3·1운동과 관련해 옥고를 치른 청하면민 23명 중 14명이 대전리 주민이었고 그 중 13명이 대전교회 교인이었다.
나머지 9명은 청하 덕성리 주민이었다. 그들 대부분도 청하제일교회 교인이었다. 청하, 송라면 주민들은 청하 덕성리 장날인 22일 오후 1시 30분께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포항시는 3.1운동 기념식을 송라면 대전리에서 개최하고 있다. 대전교회 목사가 기도하고, 만세운동을 주도한 이준석의 손자인 이병찬 교수(장로)가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있다.
영덕 낙평교회는 영덕지역 만세운동을 추진한 김세영이 조사로 시무한 교회였다. 김세영 조사는 유학차 평양신학교로 가던 길에 서울에서 3.1운동을 목격한 뒤 영덕으로 내려와 낙평동 교회 구세군 참위 권태원과 만나 영덕지역 만세운동을 제안하고 함께 준비했다. 영해지역 만세운동은 3월 18일 일어났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포항노회 회원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포항노회 회원들.

△3·1운동 100주년 기념세미나·예배
포항노회는 28일 오후 7시 포항기쁨의교회 복지관 2층 비전홀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세미나를 개최한다.
박진석 목사(포항노회장)와 김재현 목사(키아츠, 한국고등신학연구원 원장), 이상준 씨(포항3·1운동사, 포항독립운동사 저자)가 특강한다.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는 3월 3일 오후 7시 포항동부교회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연합예배와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연다.
행사는 포항성시화운동본부가 후원한다.

△기념달력·배지 제작 배포 중
포항노회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달력과 배지도 제작 배포하고 있다.
기념달력은 포항기쁨의교회 디자인팀에서 두 달간 기획과 디자인 등을 거쳐 완성했다.
열 두 장의 달력은 교회 이야기, 나라 이야기, 3·1만세운동, 무궁화, 자유와 감사 등의 주제를 담았다.
달력은 지난해 연말 8천부를 제작했으며, 교회와 기독기관단체를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포항노회 3·1운동 소위원회 이남재 위원(목사)은 “달력 판매 수익금은 3·1운동 100주년 기념 사업비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교인들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했다.

△육거리~소망교회까지 만세행진 재현
한편 포항시는 3월 1일 오전 10시 송라면 대전리 교회 앞 두곡 숲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갖는다.
이어 오후 1시 30분 포항 육거리 일대에서 만세축제를 열고, 육거리~포항소망교회(옛 포항제일교회)까지 만세길을 걸으며 일제에 항거하는 만세행진을 재현한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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