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하츠, 김봄소리 연주에 매료
듀오 프로젝트 제안해 이뤄져
아마존 등서 판매·다운로드

블레하츠-김봄소리 듀오앨범.  /유니버설뮤직 제공

대구 출신의 한국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29)가 쇼팽 콩쿠르 우승자 출신인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와 함께 최근 세계적 클래식 레이블 도이체 그라모폰(DG)을 통해 듀오 앨범을 발매했다.

김봄소리의 DG 데뷔 앨범이자 DG에서 발매된 라파우 블레하츠의 첫 실내악 음반이다.

이번 앨범에는 포레, 드뷔시, 시마노프스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가 담겼으며, 쇼팽의 ‘녹턴 20번’ 역시 듀오 버전으로 편곡돼 담겼다. 앨범은 아마존, 알라딘 등 각종 음반판매점에서 주문가능하며, 애플뮤직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번 듀오 앨범은 블레하츠가 지난 2016년 10월 폴란드에서 열린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 출전한 김봄소리의 연주에 매료돼 직접 듀오 프로젝트를 제안해 이뤄졌다.

김봄소리는 당시 콩쿠르에서 2위에 올랐는데 ‘1위보다는 탁월했다’는 논쟁적 평가가 잇따랐을 정도로 인상적인 연주를 펼쳤다. 실제로 콩쿠르 직후 폴란드를 대표하는 바르샤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부터 콩쿠르 과제곡이었던 비에니아프스키 협주곡과 쇼스타코비치 협주곡으로 협연음반을 내자는 제안을 받고 지난 2017년 10월 클래식의 명문인 워너클래식 레이블로 첫 솔로 데뷔음반을 내기도 했다.

블레하츠 역시 폴란드 작곡가 쇼팽의 작품으로 경연을 펼치는 쇼팽 콩쿠르에서 1975년 명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이후 30년 만에 배출된 폴란드 출신 우승자로 명성을 크게 얻은 연주자다.

이들 듀오는 앨범과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2월 16일 광주 국립아시아 문화전당, 21일 울산에 있는 울주문화예술회관, 22일 대구 수성아트피아홀,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 등 총 4차례 내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는 서울대를 수석 입학·졸업한 뒤 미국 뉴욕 줄리어드 음대 석사, 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을 전액장학생으로 졸업했다. 폴란드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독일 ARD 국제음악콩쿠르,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쿨 등 세계 정상급 권위의 국제 경연 11개를 휩쓸었으며 음악을 하기에는 열악했던 지방 출신 연주자라는 편견을 딛고 세계 최고 바이올리니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바이올린 연주 대가의 계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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