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획자들이 펼치는
CD/LP마켓·음악감상회
디제잉 파티· Live 공연
31일까지 꿈틀로

오는 29∼31일 열리는 ‘청포도 음악살롱’ 홍보 포스터. (왼쪽)오는 29∼31일 ‘청포도 음악살롱’이 열리는 청포도다방 실내. /포항문화재단 제공
퀸의 노래를 듣고, 롤러장을 찾으며, 촌스러운 판촉 유리컵들을 수집하는 등 복고로 지칭되는 과거의 문화들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나이 든 세대에게는 추억으로,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문화적 자극으로서 과거의 문화적 요소들이 전 세대를 아우르는 하나의 트렌드로서 향유되고 있다. 이처럼 뉴트로(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 감성이 문화적 트렌드로 떠오르는 가운데 포항문화재단이 이같은 감성을 충족할 ‘청포도 음악살롱’을 준비했다.

‘청포도 음악살롱’은 문화적도시재생사업 청년지원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침체된 원도심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에 청년들을 유입시키고, 지역 내 청년 중심 문화 프로그램의 활성화 등 청년들의 문화나이테를 만들어가고자 마련했다.

또한 과거 포항문화예술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공간이었던 ‘청포도 다방’을 지역 문화예술계의 새로운 담론의 장이자 문화거점 공간으로서 재현하고자 조성 중인 ‘문화경작소 청포도 다방’의 공간 정체성을 구성하는 테스트베드성 기획이기도 하다.

청포도다방은 한국전쟁 이후 포항지역 예술인들이 전쟁으로 어려움에 놓은 시민들이 문화를 통해 다시금 희망을 찾고 일어설 수 있도록 문화운동을 전개하던 종합문화공간이자 사랑방이었던 곳이다.

29∼31일 3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CD·LP를 사고 팔 수 있는 CD·LP 마켓, 과거의 추억을 소환해 주는 음악감상회와 평소에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디제잉을 직접 체험해보고, 배워보는 디제잉클라스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진행된다.

또 꿈틀로 입주작가이면서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종코(29일), 지역 밴드 포쿠스틱(30일), HOONS(31일)의 Live 공연과 디제잉파티(31일) 등이 행사기간 동안 마련돼 행사장을 찾는 이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CD·LP셀러, 음악감상회, 디제잉클라스 등의 프로그램 참가는 사전 신청으로 이뤄지며, 이외에 단순히 감상만 원하는 경우에는 신청없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즐기면 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진행되기에 작은 열정과 음악에 얽힌 추억, 작은 간식, 듣고 싶거나 팔고 싶은 CD·LP를 가지고 오는 등 부담없이 편하게 참여해보면 좋을 것이다.

사전 신청 및 행사와 관련된 상세한 문의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팀(054-289-7892~3)으로 전화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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