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민씨, 276점 획득
전국 2천927명 중 1등 차지
“특성화된 학교 특강 큰 도움”

임상병리사 국가고시 전국 수석을 차지한 대구보건대학교 이승민씨.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학교 임상병리과 이승민(24·여)씨가 임상병리사 국가고시에서 전국수석을 차지했다.

28일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이 씨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최근 발표한 이번 시험에서 280점 만점에 276점(98.6점/100점 환산 기준)을 획득, 일반대학교 26개교를 포함한 전국 52개 대학에서 응시한 수험생 2천927명 중에서 1등을 했다.

대구보건대학교 입학 전 일반대 사범대학을 2년간 다녔던 이 씨는 고교 때 좋아한 과목인 생물과, 화학에 미련이 남았다.

좋아하는 과목과 가장 밀접한 학문이자 환자의 병명을 제일 먼저 확인하는 기초 분야인 임상병리과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대구보건대로 학력 유턴을 결정했다.

이 씨는 신입생 때 학과 선배들의 국시 수석 소식을 접하고 자신의 목표로 삼게 됐다. 대구보건대에 진학 하자마자 좋아하는 공부에 매달린 결과 3년간 전 과목에서 A+를 받았다. 졸업 평점은 4.5점 만점. 학과 수석은 당연히 이 씨 몫이었다.

이 씨는 대학이 실시한 각종 프로그램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학년 재학 중에는 학과 튜터링 멘토로 후배들을 도와주고 3학년 하계방학 기간 대학에서 주관한 해외어학연수 프로그램에서는 우수학생으로 선발되 호주 뉴캐슬대학교(University of Newcastle)랭귀지스쿨 과정도 경험했다. 지난해 말에는 학과에서 주최한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현장직무수행능력 평가에서 입상하는 등 활발한 대학 생활을 이어나갔다. 전국수석의 꿈을 이룬 이 씨의 다음 도전은 미국임상병리사 MLT 국제자격증이다.

이승민(24·여)씨는 “국가고시에서 전국수석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진심 어린 학과 교수님들의 격려와 지도 덕분이며, 특히 학생들의 니즈를 반영한 특성화된 학과 국시대비 특강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졸업 후 국제세포병리사(Cytotechnologist) 자격시험에 도전하고 학과에서 얻은 꿈과 지식을 후배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승주 임상병리과 학과장(56)은 “품성이 바르고 성실할 뿐만 아니라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목표의식이 분명하면서 후배들에게 귀감과 훌륭한 롤 모델이 되는 학생”이라고 칭찬했다.

한편, 대구보건대학교는 최근 정세진씨가 방사선사 국시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함에 따라 올해에만 전국수석 2명을 배출했다. 특히 이 대학 임상병리과는 2019년 이승민씨, 2016년 정영숙씨, 2015년 이경환씨 등 최근 5년 동안 3명의 전국수석을 배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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