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현재 -0.01% 기록
1년 8개월 이어진 상승세 꺾여
올들어 3주째↓ ‘변곡점’ 분석

대구 부동산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대구 집값은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0.01%를 기록하며 1년 8개월 동안 이어진 상승세가 꺾였다. 특히 지난해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규제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활황세 기조를 보였지만, 올 들어 3주째 하락 행진을 이어가 집값 하락 변곡점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호가 상승세를 보이는 수성구 등 일부 지역 역시 지난해 말부터 매매 수요가 둔화하면서 시장이 약세에 돌입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구 집값은 지난해 3.6% 상승하면서 광주(3.9%)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오르는 등 부동산시장을 견인했다. 하락세인 매매시장과 달리 분양시장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대구지역 첫 분양인 ‘남산자이하늘채’는 지난 2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4.34대 1, ‘죽전역 동화아이위시’도 60.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분위기로 인해 올 1월 분양만 죽전역 동화아이위시’,‘동대구 에일린의 뜰’, ‘동대구역 우방 아이유쉘’, ‘빌리브 스카이’,‘방촌태왕아너스’, ‘국가산단 모아미래도 에듀퍼스트’등 모두 6곳에 달한다. 올해 대구 분양 물량도 모두 2만5천425가구로 지난해 2만2천398가구에 비해 3천여가구가 늘었다. 매매와 달리 분양시장의 활황은 대구지역의 경우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18년 기준 대구 수성구에서 입주 10년이 지난 아파트 비율은 80% 이상으로 노후 아파트는 점차 증가하는 반면에 지난 2016∼2017년 공급 물량은 1만여 가구에 불과하다. 즉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했다는 설명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구 부동산시장의 청약 열기도 지난해보다 높지않고 매매시장은 하락세에 접어들어 변곡점에 도달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며 “최근 2∼3년 신규분양 단지가 오는 2020년부터 본격적인 입주에 들어가기 때문에 수요역시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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