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문화의 마래전망’

이원락 지음·중문출판사 펴냄
역사·1만5천원

이원락씨
우리나라는 유교문화가 사회 저변에 자리 잡고 있는 사회다. 예절과 효 등을 중시하고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는 등의 문화는 유교의 그것이 틀림없다. 이렇듯 우리 생활에 유교가 부지불식간에 배어있지만 정작 유교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 또한 사실이다.

타임과 월스트리트저널의 특파원으로서 20년 가까이 동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자가 만든 세상’의 저자 마이클 슈먼은 한국을‘세계에서 가장 유교적인 나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유교의 원조국인 중국을 제치고 유교문화의 대표가 된 한국. ‘유교적’이라는 말이 긍정적으로만 느껴지지 않는 현대사회에서 유교는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을까.

수필가이자 정형외과 전문의(상주시립요양병원) 이원락(74)씨는 최근 펴낸 저서 ‘유교문화의 미래전망’(중문출판사)에서 중국과 달리 건국 이래 ‘한결같이 유교적인 국가’였던 한국사회에서 유교는 오늘에 이어 미래에도 살아있을 우리의 전통이라고 강조한다.

이씨는 “서양의 개인주의, 자유주의, 자본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에서 벗어나 공동체 중심, 인륜중심, 상대의 처지를 먼저 고려하는 문화로 이뤄진 유교적 세상에서 후손들이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펴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을 더 보람 있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접근 방법이 유교라고 생각한다. 모든 종교가 선하게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지만 이에 더해 예(禮)와 더불어 우리 전통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 유교”라고 설명했다.

책은 ‘유교란’을 시작으로 ‘유교와 환경’, ‘삶과 유교’, ‘노년에서 나의 생각들’등 총 5장에 걸쳐 299쪽으로 엮어졌다.

이씨는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이타(利他)적인 삶이 유교의 생명이고 시대적 가치라고 주장한다.

공자가 천명(天命)을 운위(云謂)하면서 그토록 제창한 인의(仁義)라는 두 글자는 도덕성의 대표이고 그 속에는 인류의 소망과 꿈이 깃들어 있다는 것. 세계의 평화와 대의, 정론(正論)이 그 속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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