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감포읍 나정2리 어촌계(계장 신규섭)가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어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나정2리 어촌계는 경주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마을어장 및 양식어장에서 고부가 품종인 참전복, 미역 등 60여t을 생산해 가구당 순수 어업 수익만 2천300만원으로 전국 고소득 시범 어촌계로 선정됐다.

또 마을 전체가 타 시·도 어촌계로부터 선진지 교육장으로 활용되는 등 우수 어촌계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결실은 산업화에 의하여 도시로 떠난 젊은 사람 대신 어촌을 지키고 있는 대다수의 고령 어촌계원 37명이 고소득만이 풍요로운 어촌을 건설 할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1995년부터 작년까지 어촌계의 텃밭인 청정어장 가꾸기에 나선 결과다.

특히 마을주민들은 정부지원 및 자부담 사업비로 어린전복 70만마리를 방류하고 해적생물인 불가사리 구제작업 및 오폐물 수거 작업 등 꾸준히 마을어장을 관리해왔을 뿐 아니라 어촌계 자체규약을 정해 체장미달, 포획금지기간을 스스로 실천해 불법어업을 완전 근절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였다.

이 같은 노력으로 나정2리 어촌계가 해양수산부에서 역점시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율관리어업의 ‘002년도 전국 최우수 어촌계’로 선정돼 상 사업비 10억원을 지원받아 현재 패류양식어업, 마을어장 자연석투석사업, 어린전복방류사업 등 어가 고소득 증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추진하는 역점 사업이 2006년경부터 결실을 맺을 경우 이 마을은 가구당 4천여만원의 고소득이 기대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어촌을 떠난 젊은 사람들 마져 귀향하고 있는 등 장차 전국에서 가장 풍요롭고 살기 좋은 어촌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김성웅기자 sukim@kbnews.co.kr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