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고위 법관들과 헌법재판소 재판관 138명의 재산 증감내역 신고결과, 봉급저축 등으로 인해 104명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대법원에서는 차관급인 고법 부장판사급 이상 고위 법관 125명 중 재산이 늘어난 법관은 92명, 줄어든 법관은 3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1억원 이상 증가한 법관은 김수형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18명으로 작년의 16명보다 2명 늘었다.

재산증가 1위를 기록한 김 부장은 부친 사망에 따른 부동산 등 상속으로 16억2천963만원이 증가했고, 대법관 13명 중에서는 봉급 및 이자수익 등으로 8천986만원이 늘었다고 신고한 강신욱 대법관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최종영 대법원장은 자신과 장남의 봉급 및 이자 수익 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8천568만원이 늘었다.

반면 박송하 서울남부지법원장은 장·차남 재산변동에 대한 고지를 거부했지만 건물매도 차액에 따른 손실 등으로 3억9천591만원이 줄어 공개대상 법관들 중 가장 큰 폭으로 재산이 줄어든 것으로 신고됐다.

헌법재판소의 경우 윤영철 소장 등 재산공개자 13명 중 강치관 헌재소장 비서실장을 제외한 12명의 재산이 증가했다.

재산증가 1위는 박용상 전 사무처장으로 장인 별세에 따른 유가증권 상속 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32억4천500만원의 재산이 늘어났다.

윤영철 소장은 예금증가와 전북 순창군 선산 상속에 따라 재산이 전년보다 5천937만원 늘었다.

재판관 중에서는 김영일 재판관이 재건축 이주에 따른 전세보증금 반환으로 1억4천890만원의 재산이 늘어 1위, 지난해 첫 여성 헌재 재판관이 된 전효숙 재판관은 배우자 예금 증가 등 요인에 따라 1억489만원이 늘어 2위에 각각 올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