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코바체프시리즈’
스위스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 협연
14일 대구콘서트하우스

▲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 /대구시립교향악단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 ‘코바체프 시리즈 : 제452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은 지난해부터 정기공연에 역대급 고난도 레퍼토리를 선정하면서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이름을 딴 ‘코바체프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자의 지휘로 핀란드의 국민 작곡가로 칭송받는 시벨리우스의 교향시‘핀란디아’와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Op.47’, 슈만의 ‘교향곡 제3번 라인’을 연주한다. 협연은 서울시향 악장을 역임하며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도 친숙한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가 맡는다.

음악회는 화려한 음색과 드라마틱한 전개와 명작들을 다수 선보인 핀란드의 국보급 음악가 시벨리우스의 아름다운 조국의 자연을 예찬한 교향시 ‘핀란디아’로 시작된다. 이 곡은 스웨덴과 러시아 사이에서 억압받던 시기 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취한 음악이었다.

이어 유럽의 신화적 분위기와 서정성이 바이올린 독주와 어우러진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Op.47’이 연주된다. 시벨리우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인 이 곡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을 통해 드러나는 애국적인 정서가 특징이다.

마지막 곡은 슈만의 ‘교향곡 제3번 라인’이 장식한다. 슈만의 마지막 교향곡이기도 한 이 곡은 아내 클라라와 함께 라인 강 유역을 여행하며 느꼈던 행복감을 작품 속에 녹여낸 곡으로, 대구시향의 풍부한 소리와 섬세한 연주를 통해 아름다운 풍경을 연상케 한다.

우아하면서 정교한 연주로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불가리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는 파리국립고등음악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으며 인디애나폴리스, 롱티보, 멜버른 국제 콩쿠르 등에서 입상했고, 2001년 센다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006년 불가리아 ‘올해의 음악가’로 꼽힌 그는 2007년 불가리아 문화성으로부터 자국의 최고 연주자들에게 수여하는 ‘크리스탈 리라’를 받았다.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악장을 역임하고, 현재 스위스 로망드오케스트라 악장을 맡고 있다.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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