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지원 자금 확대
창업·벤처기업도 지원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 등
산업구조 변화 기대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자금 조달이 어려운 지역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창업·벤처기업의 육성을 돕고자 적극적인 금융지원 제도를 펼치고 있다.

28일 한은 포항본부에 따르면 지역 경제 활력과 중소기업 경영 안정을 돕기 위해 실시하는 ‘중소기업 지원자금(C2자금)’에서 전략지원자금 부문을 내달부터 확대해 창업기업과 벤처기업에도 지원키로 했다.

포항본부가 올해 운용 중인 C2자금(5월 기준)은 1천165억원으로 △전략지원자금 △일반지원자금 △특별지원자금 등 3개 부문으로 나누어 지역 내 중소기업을 지원 중이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전략지원자금’부문을 보완해 신성장동력산업과 일자리창출 우수기업에 대해 우선 지원하며 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고용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금융기관에서 한은으로부터 지원자금을 분배받아 각 기업에 대출을 내주는 방식이 아닌, 매달 첫 영업일부터 금융기관에서 전략지원 대출을 신청한 내역을 한은 포항본부에 송부하면 이를 우선지원부문 순서대로 구분해 대출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한은 포항본부는 우선지원대상을 신용대출비율이 높고 대출금리가 낮은 순으로 배정해 다시 금융기관에 통보하며, 각 기관에서는 대출을 실행한 후 대출액의 절반을 포항본부로부터 0.75%의 금리로 재대출 받게 된다.

이를 통해 대출을 받는 중소기업은 대출금리의 약 0.6%포인트를 감면받는 효과를 얻고 있다.

문제는 경북동해안지역의 C2자금 수혜기업의 성장성이 전국보다 저조한 수준을 보이고 있고, 수익성 역시 전국이 상승추세인데 반해 하락을 보이며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안정성도 개선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포항본부는 내달부터 이 제도의 일자리 창출 지원 정책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창업기업’과 ‘벤처기업’도 전략지원부문에 포함해 대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이는 경북동해안에는 지역 전통산업에 오래 종사한 업체는 많지만 ‘창업·벤처기업’이 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즉, 자금이 필요하지만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창업·벤처기업도 전략지원자금을 지원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해 신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하는 등 산업구조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이다.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포항본부의 특정대출요소 우선배정 방식은 일부 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 완화로 신성장동력산업을 육성,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신용대출을 늘리며 중소기업의 대출금리를 낮추는 등 여러 장점이 있다”며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로 지역경제 활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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