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성인물 재조명 심포지엄

▲ ‘독립군의 어머니’로 불린 허은 여사 자료사진.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제공

“서간도에서 독립군 항일투쟁을 도와 ‘독립군의 어머니’로 불린 허은 여사를 아십니까?”

만주 무장 독립운동을 지원해 ‘독립군의 어머니’로 불린 경북의 대표적인 여성독립운동가 허은 여사(1907∼1997)를 조명하는 심포지엄이 열렸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이 지난 23일 안동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2018 경북여성인물 재조명 심포지엄’은 항일투쟁의 정신적 버팀목이자 독립군의 어머니인 여성독립운동가 허은 여사 조명을 통해 그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만주 독립운동에서 여성 특유의 인내와 희생, 지혜로움으로 조국 광복의 꽃을 피운 허은 여사의 지난한 삶의 발자국을 통해 나라사랑하는 고매한 정신세계와 여성독립운동의 여정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행사에는 학계, 여성계 공무원 및 유관기관 등에서 130여 명이 참석했다.

▲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지난 23일 안동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임청각의 종부, 독립군의 어머니 허은 여사’ 주제 ‘2018 경북여성인물 재조명 심포지엄’행사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 참석 내빈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제공
▲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지난 23일 안동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임청각의 종부, 독립군의 어머니 허은 여사’ 주제 ‘2018 경북여성인물 재조명 심포지엄’행사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 참석 내빈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제공

1부 ‘휴먼라이브러리’는 허은 여사의 아들 이항증씨가 ‘나의 어머니 허은’을 주제로 여성독립운동가 허은과 임청각의 주인이자 허은 여사의 시조부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이야기로부터 풀어냈다. 임청각은 일제강점기 전 가산을 처분해 무장 독립운동의 토대를 만든 이상룡 선생의 본가이며 무려 아홉 명의 독립투사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산실이다.

2부 ‘여성독립운동가의 발굴과 현장 그리고 과제’를 주제(김희곤 안동독립운동기념관장)로 한 세미나에서는 우리나라 여성독립운동가 발굴의 어려움, 전반적인 과제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했다. 이어‘허은 여사의 생애와 항일투사적 의의’(강윤정 안동독립운동기념관 학예부장)와 ‘허은 여사의 만주망명 생애담 조명’(한경희 안동대 교수)에 대한 발표가 있었으며, 참석자 및 기조강연자, 발표자 모두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부대 행사로는 200∼500년 된 고(古)기와에 그려 넣은 경북여성독립운동가를 만날 수 있는 ‘옛 기와에 담은 경북여성의 민족운동’관련 기와전시가 열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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