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넌버벌 타악퍼포먼스 ‘about The 1500, IRON HEART’포스터. /포항문화재단 제공
“철은 인류에게로 와서 꿈과 신화가 되었다….”

철과 관련된 문명사를 넌버벌 타악 퍼포먼스로 창작한 ‘about The 1500, IRON HEART(강철 심장)’공연이 오는 27일, 28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열린다.

(재)포항문화재단에서 주관한 ‘2018 포항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우수 콘텐츠·프로그램 공모사업에서 선정된 작품이다.‘철강도시 포항’의 정체성을 살린 순수 창작공연으로 철을 소재로 한 지역 대표공연 브랜드 육성이라는 취지로 심사에서 호평받았다.

2017년 ‘Story of atomic number 26, FE(원소기호 26)’라는 제목으로 첫 선을 보였던 이번 작품은 그 이후 스토리 라인을 보완하고 창작음악과 공연 영상을 더해 더욱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진다.

특히 세계 최초 H빔 스틸을 악기로 제작해 타악 연주를 선보이는 작품으로 무용극, 미디어아트 쇼, 대북연주와 무용수들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곁들인 다양한 장르가 결합된 퓨전공연이다. 때론 번영의 상징으로 때론 파멸의 공적으로 영광과 오욕의 세월을 함께 한 철의 탄생에서부터 현대사회에서의 쓰임 등의 이야기를 강렬하면서도 서정적인 춤과 클래식하면서도 몽환적인 타악으로 표현해 낸다. 기존의 넌버벌 퍼포먼스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함과 웅장함, 그리고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마지막 장에서 연주하는 H빔 스틸 타악 퍼포스는 관객들의 신명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넌버벌 퍼포먼스‘비밥’의 음악감독인 양광일의 화려한 음악과 서울연극제 ‘미디어상’을 수상한 윤형철 감독의 몽환적인 미디어아트, 한국무용단 현무용단과 전통 타악그룹의 환상적 콜라보레이션으로 다채롭게 구성됐으며, 포항지역 국악단체인 맏뫼골 놀이마당 한터울의 대북연주와 일렉트로닉 그리고 H빔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소리의 세계를 담고 있다.

연출을 맡은 홍우찬 감독은 “21세기에도 여전히 철기시대를 살고 있는 인류, 그런 우리가 철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줌과 동시에 인류와 철이 만들어내는 꿈과 신화의 시대를 보여주려 한다”며 “우주에서 생성된 철이 지구로 오기까지, 그 철이 발견돼 인류사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 철과 문명, 인류의 상징적인 관계를 세계적인 철강도시 포항의 상징성을 담아 표현하려고 한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about The 1500, IRON HEART’공연이 지역 정체성에 기반한 문화 콘텐츠가 지역의 한계성을 딛고 우수한 전문그룹들 간의 협력을 통해 수준 높은 작품성을 기반으로 지역 문화예술단체도 얼마든지 자생할 수 있는 성공스토리를 보여주는 선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재)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phcf.or.kr) 공연·전시 프로그램 안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만7세 이상 관람가.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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