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은해사서 29일 봉행

선, 교, 율을 회통하면서 한국 불교의 선지식으로 추앙받는 동곡당(東谷堂) 일타(日陀) 대종사 열반 19주기를 맞아 스님의 수행정신과 덕을 기리는 추모다례재가 봉행된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영천 은해사(주지 돈관 스님)는 오는 29일 오전 10시 30분 경내 육화원에서 동곡당 일타 스님 열반 19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한다.

이날 추모다례재는 조계종 원로의원인 은해사 회주 법타 대종사, 은해사 주지 돈관, 전국비구니회장 육문 스님과 이연화 10교구 신도회장, 선화여고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곡당 일타 스님의 유지를 되새긴다.

다례재는 부도탑, 조사전 참배 후 종사열반, 헌향, 헌화 삼배 생전육성 법어와 행장소개 문도대표 인사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929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일타 대종사는 14세 때 친인척 41명이 모두 출가하자 양산 통도사로 고경 스님을 찾아가 출가했고, 1949년 범어사 금강계단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와 보살계를 수지했다.

1954년 강원도 오대산 서대에서 조계종정이었던 혜암 스님과 함께 생식을 하고 장좌불와(長坐不臥·눕지 않고 앉아 참선함)하며 하안거를 마치고 일주일간 하루 3천 배씩 기도한 다음 손가락 열두 마디를 태우는 ‘연지연향’(燃指燃香)을 발원했다.

1994년 원로회의 위원으로 추대된 일타 스님은 은해사의 조실로 후학을 지도했으며 200여 권의 책을 저술하기도 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