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영선생 생애 조명·유물 전시

[청도] 조선 전기의 학자이며 문신인 탁영 김일손 선생 특별전이 청도군에서 열린다.

청도박물관은 지난 19일 ‘2018년 청도박물관 특별전 선비의 길을 묻다-탁영 김일손 전’ 개막식을 가졌다.

이번 특별전은 탁영 선생의 생애를 조명하고 그가 남긴 유물과 후손 및 후학들이 탁영 선생을 추숭하는 역사적 자료, 탁영의 배향서원인 자계서원의 유물을 전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탁영 김일손 종택의 비공개 유물들이 소개되는 첫번째 전시회다.

그는 1486년(성종 17) 과거에 급제해 관직 생활을 시작했다. 주로 언관(言官)과 사관(史官)의 자리에서 역사의 기록자로 당시 집권세력을 견제했다. 또 대대로 청도에서 살았다. 전시품목 중 1988년 보물 제957호로 지정된 탁영금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거문고로 음악사적으로도 매우 귀중한 악기이며, 역사에 흔적을 뚜렷이 남긴 젊은 선비의 기개가 담긴 정신적 문화유산이다.

전시회에서는 선생이 생전에 사랑했던 거문고와 성종이 하사한 벼루, 선생의 증직교지 등을 볼 수 있으며, 이는 청도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이다.

전시는 2019년 2월 10일까지 청도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계속된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탁영 선생이 남긴 선비정신을 이해하고 그 의미를 되새겨 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선비의 고장인 청도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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