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연구진이 암 치료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광음향 현미경을 개발했다.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는 창의IT융합공학과 김철홍<사진> 교수팀이 살아있는 조직의 아주 작은 혈관이나 세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광음향 현미경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광음향 효과는 수 나노초 길이의 짧은 빛을 관찰하려는 부위에 비추면 빛을 흡수한 물질이 미세한 초음파를 발생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광음향 현미경은 이런 초음파를 영상화할 수 있는 현미경이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팀이 암세포 때문에 생성된 혈관을 차단하는 약물 효과를 파악하고 약물이 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교수팀은 그동안 살아있는 몸에서 미세한 혈관을 관찰하고자 광음향 현미경에 주목했고, 실제로 싱가포르 과학기술청과 함께 뇌종양에 걸린 쥐에 약물을 투여한 뒤 광음향 영상 기술을 통해 회복하는 모습을 정밀하게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는 광학분야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바이오포토닉스’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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