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연출가 유리 부투소프
국내 최정상 배우 ‘감동 선사’
14일 포항시청 대잠홀

▲ 연극 ‘인형의집’. /예술의전당 제공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4일 오후 7시 45분 예술의 전당 영상화사업 연극‘인형의 집’실황 영상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상영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 기획공연으로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과 연결해 현장실황 중계한다.

‘인형의 집’은 노르웨이 극작가 헨릭 입센의 3막 희곡으로, 치밀한 구성과 사실적 대화를 통해 주인공 노라가 일련의 사건을 통해 자아를 찾는 과정을 그려낸 문제작으로 1879년 초연 이래 여성 해방과 성 평등 문제를 환기해온 ‘문제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이다. 순종적인 가정주부 노라가 결혼 전에는 아버지의 인형으로, 결혼 후에는 남편의 인형으로 살던 자신의 굴레를 깨닫고 가정과 가족을 떠나게 된다는 내용이다.

‘인형의 집’은 자유와 평등을 갈구하는 전 세계 여성의 상징안 노라를 탄생시켰으며 나아가 ‘인간’으로서의 삶을 성찰하게 한 작품으로 사랑받으며 전세계 무대에 끊임없이 오르고 있다. 19세기 후반 잠재된 인간의 위선과 기만을 탐구하고 인간으로서의 진실을 확립하려했던 입센의 도덕적 메시지는 극이 만들어진 시대와 배경을 뛰어 넘어 21세기 현재의 우리 모습도 투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인 러시아 연출가 유리 부투소프의 연출과 국내 최정상 연기파 배우들 정운선, 이기돈, 우정원, 김도완, 정운서, 홍승균, 박건령의 멋진 연기가 하모니를 이룰 예정이다.

 

▲ ‘인형의 집’ 포스터.
▲ ‘인형의 집’ 포스터.

부투소프는 34세에 러시아 공연계 최고 권위의 ‘황금 마스크상’을 수상했다. 지난 9월부터 러시아 유명 극장 바흐탄고프극장의 수석 연출가도 맡고 있다.

2003년 연극 ‘보이체크’, 2008년 ‘갈매기’ 공연에 이어 이번 작품으로 10년 만에 한국 관객과 만난다. 독특한 무대 미학과 고전을 독창적으로 재창조하는 연출로 명성이 높다. 전석 초대.

한편, 예술의 전당 영상화사업(SAC ON SCREEN)은 예술의전당의 우수 예술 콘텐츠를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온 국민이 함께 보고 즐기는 프로젝트다. 각 공연마다 아티스트의 생생한 표정과 몸짓을 완벽히 담아 문화예술의 또 다른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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