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출신 의병장 일대기
구미오페라단 16일 공연

▲ 구미오페라단의 오페라 ‘왕산 허위’ 리허설 모습.  /구미오페라단 제공
▲ 구미오페라단의 오페라 ‘왕산 허위’ 리허설 모습. /구미오페라단 제공
“조선의 만민이/눈 뜨고 깨어나면 나 다시 오리라/핍박받은 백성들 살릴수만 있다면/그럴수만 있다면/그럴수만 있다면/목숨걸고 대장부의 길을/굳게 가겠네/굳게 가겠네/조선의 만민들아/일어나라/눈뜨고 깨어나라 깨어라 깨어나라/눈뜨고 깨어나라/잠든세상이여/눈뜨고 깨어나라”-오페라 ‘왕산 허위’중 허위의 아리아 ‘눈 뜨고 깨어나라’ 부분

구미오페라단(단장 박영국)이 창작오페라 ‘왕산 허위’를 무대에 올린다. 오는 16일 오후 7시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광복7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경북도, 구미시, 대구지방보훈청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박영국 단장이 총감독을, 박창민씨가 작곡을, 정철원 극단 한울림 대표가 연출을 각각 맡은 이번 공연에서 경북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성악가들과 오케스트라, 합창단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왕산 허위’는 구미 출신 대한제국 의병대장인 왕산 허위(1854~1908) 선생의 조국애를 그린 작품. 을미사변과 단발령에 항의하고자 지방 유학생들을 규합해 의병전쟁을 벌린 선생의 이야기를 통해 일본제국주의의 침략 과정과 이에 항거한 의로운 선비의 모습을 나타내며, 호국정신과 숭고한 나라 사랑을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 구미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왕산 허위’ 리플렛겉면.  /구미오페라단 제공
▲ 구미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왕산 허위’ 리플렛겉면. /구미오페라단 제공

1막 1장 국모의 죽음, 1막 2장, 대한제국의 멸망, 2막 1장 대장기 휘날리며, 2막 2장 피로 쓴 맹세, 3막 적들의 소굴 그리고 음모, 4막 1장 13도 창의군의 결성, 4막 2장 서울 진격 작전, 4막 3장 왕산의 죽음으로 구성됐다.

테너 손정희, 소프라노 유소영, 바리톤 김승철, 소프라노 류지은, 베이스 김형준, 테너 김성환 등이 출연한다. 김형석 프라임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지휘하는 센트로필하모니, 대구코랄합창단 등 130여 명이 출연하는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

지난 2000년 창단한 구미오페라단은 창작오페라 ‘박정희’공연,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수상 등 그동안 10여 차례 오페라 공연을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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