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가공·육모·축산분야 ‘두각’
선도농업발전 농촌미래 견인 기대

▲ 경북도 내 농업인 6명이 농식품부 ‘2018년 신지식농업인’에 선정돼 ‘제16회 한국신지식농업인중앙회 전국대회’에서 신지식농업인 장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2018년 신지식농업인’에 경북도민 6명이 선정됐다. 전국 16명의 선정인원 중 절반 가까이를 경북이 싹쓸이한 셈이다.

4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신지식농업인은 기존 방식과는 차별되는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활용하는 창의성, 습득한 지식을 지역 농업인에게 적극 전파하는 실천성과 지역 농업·농촌에 공헌하는 사회 공헌성 등을 기준으로 선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새로운 아이디어로 농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농업·농촌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신지식농업인 16명을 올해 신지식농업인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경북 농업인은 식품가공, 육묘 및 축산 분야에 각 2명씩 총 6명이 선발됐다.

식품가공분야 신지식농업인으로 선발된 도용구(60·성주군)씨는 지역 농산물 참외를 활용한 전통식품(한과)을 개발·판매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소득을 높이고 있다. 정옥례(53·예천군)씨는 미곡, 장류 등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와의 직거래를 활성화가 소득 증대로 이어졌고, 가공(유통) 체험 등 6차 융복합 사업을 통한 농업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제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축산분야 박성수(60·영주시)씨는 낙농 유가공 제품 판매 증대를 위한 방안을 개발(꽃가루, 블루베리 등 기능성 요거트 개발 등) 했고, 김홍태(55·칠곡군)씨는 굼벵이를 활용한 친환경순환농업으로 생산 원가를 30% 이상 줄이는 한편, 체험 교육을 통해 6차 산업 농가로 자리매김했다.

육묘분야 박재현(40·경산시)씨는 포도 접삽목을 활용한 포도 묘목 생산으로 생산 공정의 단축과 국내 최초로 바이러스 무독묘를 생산해 농가에 보급하는 등 농가 소득 증가에 기여했다. 또 박춘식(35·경산시)씨는 과실수 묘목의 생산과 유통, 마케팅 시스템을 유럽 선진국에서 벤치마킹해 국내 최적화된 묘목 시스템을 구축, WPL(현장실습장)을 통해 청년 농업인에게 기술을 전파해 인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칠곡 평산아카데미에서 열린 ‘제16회 한국신지식농업인중앙회 전국대회’에서 신지식농업인 장을 받았다.

이달희 경북도 정무실장은 “신지식농업인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을 가진 훌륭한 인적자원인 만큼 우리 농업의 희망과 밝은 미래를 확인했다”며 “이날 행사를 통해 신지식농업인의 가치와 선도농업인의 역할 등 농촌 미래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999년부터 선발한 신지식농업인은 지난해까지 도내에서는 55명(전국 418명)이 선정돼 농정원,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농업기술 특별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 이들의 농장은 후계농업경영인 교육을 위한 현장실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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