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이 경북대 인문학술원(원장 김석수)과 함께 2018년 인문주간을 맞이해 마련한 ‘2018 인문축제’<사진>가 포항시 일원에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성황리에 열렸다. 인문주간 행사는 교육부가 인문학 대중화를 위해 200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매년 10월 마지막 주를 인문주간으로 정하고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인문학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2018 인문주간 행사는 ‘화해와 상생의 인문학’을 주제로 전국의 인문도시로 선정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2017년부터 인문도시 지원사업에 선정돼 2년차 사업을 펼치고 있는 포항시는 올해 사업주제를 철강도시 포항의 대표적인 인문자원에 주목해 ‘인문학에 철들다’로 정하고 ‘인문학과 철’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인문학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풍성하게 마련했다.

지난달 28일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열린 인문주간 개막식 ‘철과의 만남’에서는 포항을 대표하는 스틸 공연 및 김석수 경북대 인문학술원장의 주제 강연‘철과 인문학을 통해 본 포항의 미래’가 열렸다. 이어 ‘철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김윤규 한동대 교수의 토크 콘서트를 통해 문명사 속의 철기 이야기를 포항의 성장사와 결부시켜 들려줘 시민들의 공감을 샀다. 지난달 31일에는 ‘삶의 철을 녹이다’를 주제로 시민들이 포스코를 현장답사하고 ‘철’과 ‘인문학’이 어우러진 포항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현장+토크가 열렸다. 이어 11월 2일에는 ‘철, 들다!’를 주제로 성법리 마을, 덕동마을, 옥성리 고분군, 구)삼화제철소고로, 구룡포조선소 등 고대에서 현대까지 포항 지역의 철과 관련된 역사적 장소를 찾아 떠나는 스토리텔링 테마기행이 포항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진행됐다.

이외에도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2일까지는 ‘문명의 아이콘, 철’을 주제로 포항의 사진작가 6인의 작품을 선보이는 주제전시 ‘Fe 26 el’가 아트갤러리 빛에서 열려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3일에는 포은중앙도서관에서 ‘포항과 나의 삶’을 주제로 시민백일장이 열렸으며 이어서 같은 곳에서 시상식과 ‘시 읽는 포항’을 주제로 한 낭독 및 폐막식 공연을 끝으로 2018년 인문주간 행사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인문주간 행사에 참가한 한 시민은 “포항에 살면서 포항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됐고, 우리 지역의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인문도시지원사업은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이 경북대 인문학술원과 공동으로 3년간 ‘영일만 친구, 인문학에 철들다: 미래를 여는 환동해 역사문화도시 포항’이라는 주제로 시민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강좌와 인문체험 등 포항의 인문학적 자산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연중 진행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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