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
16강서 281수 만에 흑 불계승

▲ 최정 9단(왼쪽)과 위즈잉 6단. /한국기원 제공
한국 최강의 여성 프로기사 최정 9단이 통산 400승 고지에 올랐다.

1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최정 9단은 지난달 31일 중국 쑤저우시 우중구 궁륭산에서 열린 제9회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 16강전에서 위즈잉 6단에게 28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하고 통산 400승도 달성했다.

2010년 5월 18일 입단한 최정 9단은 8년 5개월 만에 여자기사 중 최단기간으로 400승에 도달했다. 이전까지는 박지은 9단의 13년 4개월이 최단 기록이었다.

여자 프로기사의 400승은 최정 9단이 통산 4번째다.

위즈잉 6단은 중국 여자바둑 랭킹 1위로 한국 여자바둑 랭킹 1위 최정 9단의 맞수다. 최정 9단은 초반 치열한 전투 바둑을 벌이다가 우상귀에서 위즈잉 6단의 대마를 잡으며 승리를 거뒀다.

최정 9단은 2012년 여류명인전에서 첫 타이틀을 획득한 이후 국내대회 8회, 세계대회 2회 등 총 10차례 우승컵을 들었다. 통산 전적은 599전 400승 199패(승률 66.77%)다.

최정 9단은 “400승 달성을 대국 종료 후 알게 되었다.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워 기쁘고, 앞으로 계속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궁륭산병성배 8강에는 최정 9단과 오유진 6단, 오정아 3단이 나란히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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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륭산병성배의 우승상금은 30만 위안(약 4천9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만 위안(약 1천6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