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축구에서 뛰다 국내로 복귀한 뒤 신분 논란을 일으켰던 고종수(26)가 안양 LG에 둥지를 틀 가능성이 커졌다.

그가 재계약 협상 결렬을 선언하는 등 그동안 대립각을 세웠던 원 소속팀 수원 삼성에 이적료를 지불하고 안양으로 적을 옮기려 하기 때문이다.

고종수의 대리인인 곽희대씨는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적절한 이적료를 내고 (수원과) 원만한 합의를 보는 안과 종전 입장대로 이적료를 주지 않고 (안양으로)팀을 바꾸는 안을 놓고 고심 중이나 서로가 아픔을 주지 않도록 가능하면 (수원과)이적료 문제를 조율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막판조율 작업 중이기 때문에 하루 이틀안에 고종수의 진로가 확정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고종수가 올 K리그에서 뛰려면 2일까지 프로축구연맹에 선수등록을 마쳐야 하며 양도·양수 구단이 이적료에서 이견을 보일 경우 연맹에 조정신청을 낼 수 있다.

안양 이재하 사무국장은 “고종수를 데려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서로 시각차가 있는 만큼 고종수를 둘러싼 자유계약(FA) 시비는 말하고 싶지 않다”며 “다만 수원과 접촉해 (이적료 문제를) 논의할 생각이며 일단 우리는 5억원선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측은 “고종수는 우리 선수인 만큼 그가 다른 팀으로 갈 경우 FA규정에 따라 이적료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에서 변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수원과 안양이 이적료에서 합의를 이룰 경우 고종수는 안양의 유니폼을 입고 2시즌만에 K리그 무대에 서게 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