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29일 일본 후쿠오카의 후쿠오카돔에서 열린 지난해 재팬시리즈 챔피언 다이에 호크스와의 시범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출장, 2-0으로 앞선 3회초 1사 1루 볼카운트 2-0에서 상대 선발 사이토 가즈미(26)의 가운데 낮은 커브를 받아쳐 2루 베이스 부근을 원바운드한 뒤 중견수 쪽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전날 일본 무대 데뷔전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4타석 3타수 무안타로 방망이가 침묵을 지켰던 이승엽이 일본 진출 후 시범경기 2경기, 6타석 만에 뽑은 첫 안타.
이승엽은 앞서 첫 타석인 1회 무사 1루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한편 롯데는 1회 하루 도시오와 매트 프랑코의 연속 안타로 무사 2, 3루를 만든 뒤 이승엽과 1루수 자리를 다투는 후쿠우라 가즈야(29)의 적시 2타점 싹쓸이 중전안타로 선취득점하고 4회 1점을 보탰으나 4회말 3점을 내줘 3-3으로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지난해 56홈런으로 아시아신기록을 세웠던 이승엽과 아시아홈런왕 원조격인 오 사다하루(王貞治·64) 다이에 감독의 신.구 홈런왕 만남은 성사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