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세계적인 빙속 스타들이 대거 몰려온다.

29일 대한빙상연맹에 따르면 오는 12일 서울에서 개막하는 2004 세계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예비 엔트리를 집계한 결과 제레미 워더스푼과 시미즈 히로야스 등 톱랭커들이 대부분 참가를 신청했다.

예비엔트리에 따르면 남자 단거리인 500m와 1,000m에 세계랭킹 1위인 캐나다의 워더스푼을 비롯해 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우승자인 시미즈(일본)가 도전장을 냈다.

또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따낸 캐시 피츠란돌프(미국)와 전통의 강호 에르벤 베네마르스(네덜란드)가 메달 레이스에 뛰어든다.

중장거리 또한 네덜란드의 초강세가 예상된 가운데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1,500m에서 1,2위를 다퉜던 데릭 파라(미국)와 요헴 위데하시(네덜란드)가 얼굴을 내민다.

여자 선수들 또한 이력이 화려하다.

단거리에서는 최근 월드컵시리즈를 휩쓸고 있는 왕만리(중국)가 한국땅을 밟으며 중·장거리에서는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1,000m와 1,500m를 석권한 크리스위티(미국)와 아니 프리징어(독일)가 각각 선을 보인다.

한국은 남자 500m와 1,000m에 최재봉(동두천시청), 이규혁(춘천시청), 문준(한체대)이 나서며 여자 500m는 최승용(춘천시청), 1,500m는 ‘미녀스타’ 백은비(춘천시청)가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종목별세계선수권을 한국에 유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세계적인 스타들을 한번에 볼 수 있는 자리라 빙상 팬들에게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