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파워엘리트’

최형규 지음·한길사 펴냄
시사·2만원

‘중국의 파워엘리트’(한길사)는 오늘날 중국을 이끄는 파워엘리트들이 어떻게 선발되고 단련됐는가를 자세히 분석한다.

책은 2017년 제19차 당대회에서 중앙 정치국원으로 선출된 25명과 영부인 펑리위안, 퇴직하고도 국가 부주석으로 복귀한 원로 권력 왕치산, 군 최고의 강경파 리쭤청, 시진핑 주석의 문담 허이팅, 최고인민법원 원장 저우창 등 30명을 다룬다.

중국 공산당 당원 8천800만명을 이끄는 정치국원 25명에게는 ‘영도자’ 칭호가 붙는다. 그 위에는 상무위원회 소속인 상무위원 7명이 있다. 상무위원회는 사실상의 최고 권력 기구이며 시진핑 주석도 이 중 한 명이다.

중국은 예비간부 제도를 통해 미래의 국가 지도자를 양성한다. 예비간부로 낙점된 사람은 5년 주기로 공산당 중앙학교 청년간부 양성반에서 3개월 이상 연수를 받아야 하며, 이들은 오지로 가 행정능력과 리더십을 증명해야 한다.

정치국원 25명은 이런 혹독한 과정을 거치며 이들 중 혁혁한 성과를 올린 7명만이 상무위원에 오른다.

제19차 당대회를 통해 중국 최고 지도부로 선임된 상무위원들은 모두 이런 과정을 통과한 인재들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25년을,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13년을, 리잔수(栗戰書)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40년을, 왕양(汪洋) 부총리는 26년을, 한정(韓正) 부총리는 42년을, 자오러지(趙樂際) 당 기율위 서기는 32년을 지방에서 근무하며 행정을 익히고 스스로를 담금질했다.

저자는 중국공산당이 인권, 민주주의 등의 문제로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으면서도 내부적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유지하는 것은 이처럼 배양되고 단련된 파워엘리트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저자 최형규씨는 중국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는 인터넷매체 ‘차이나랩’ 베이징본부장으로 20여 년간 중국에 체류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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