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올시즌 현대와의 두번째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단독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국민은행은 17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여자프로농구 2004 겨울리그에서 정선민(23점·10리바운드), 최위정(19점·5리바운드)을 앞세워 현대를 96-93으로 꺾었다.

이로써 올시즌 현대와의 두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긴 국민은행은 5승1패로 2위 금호생명(4승2패)과의 격차를 벌리면서 단독선두를 내달렸다.

반면 2연패로 2승5패가 된 현대는 최하위 신세계(1승5패)와 0.5게임 차로 좁혀졌다.

신세계로부터 정선민을 영입, 올 시즌 우승후보로 거듭난 국민은행은 이날도 정선민이 샌포드(15점·14리바운드)와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키면서 리바운드에서 41-29로 앞서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또 김지윤이 떠난 뒤 팀의 살림꾼 노릇을 맡은 최위정 역시 이날도 위기때마다 내외곽을 휘저으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했다.

특히 최위정은 1쿼터 2개의 3점슛과 2점슛 1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정선민과 함께 16점을 합작, 팀의 1쿼터 리드를 주도했다.

1쿼터 막판 ‘총알낭자’ 김영옥(14점)을 투입, 반격에 나선 현대도 2쿼터 들어 김영옥, 박선영(21점)이 9점씩을 넣으며 추격, 전세를 뒤집기도 했다.

33-35, 2점 뒤진 채 전반을 마감하며 침체됐던 국민은행의 기세는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최위정이 자유투 2개와 3점포로 5점을 보태면서 순식간에 살아났다.

더욱이 2쿼터에 잠잠했던 정선민의 득점이 살아난데다 샌포드까지 득점에 가세, 국민은행은 중반 이후 한때 10점차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3쿼터 막판 5점까지 추격을 허용한 국민은행은 해결사 노릇을 하던 최위정이 5반칙으로 벤치로 물러난 반면 추격에 불을 붙인 현대는 4쿼터 시작과 함께 토마스, 강지숙의 연속 미들슛으로 53-52,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국민은행은 그러나 정윤숙의 2점에 이어 정선민이 3점포를 터뜨려 달아났고 장화진의 3점포로 현대가 다시 따라붙자 정선민이 훅슛으로 응수했다.

또 현대가 2분40초를 남기고 박선영의 빠른 돌파로 2점을 보태 마지막 추격의 불씨를 살리려 했지만 국민은행은 김경희의 3점포로 기를 꺾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