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10㎞ 여자개인 우승
이민주 씨

“3연패의 기쁨을 남편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여자 개인 10㎞에서 가장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은 이민주(48·여·부산 대연동)씨는 가쁜 숨을 고르며 말문을 열었다. 이씨는 포항철강마라톤 ‘마니아’로,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1주일에 4번씩 부산 동백섬 코스를 돌며 우승을 향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이씨는 지난 2004년부터 남편과 함께 철인 3종경기에 입문, 현재는 오히려 남편보다 운동을 더 좋아할 정도다.

체력적 한계를 이겨냈을 때 느끼는 희열에 매료돼 마라톤을 즐긴다는 이민주씨는 “달리는데 기록보다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즐겁고 행복하게 뛰겠다”며 “아름다운 풍광과 저녁시간에 열리는 대회 특징이 포항 철강마라톤 대회 우승을 더욱 값지게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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