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값 인상·中 업황 견조
빅3사 하반기 전망 ‘청신호’
올 4분기부터 쿼터제 적용
대미 수출 긍정 작용할 듯

국내 철강업체들의 3분기 실적개선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계절적 성수기와 가격인상 효과, 중국 업황도 나름대로 견조한 모습을 보여 실적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라는 것.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우선 포스코는 제품가격 상승과 투입단가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확대 등에 힘입어 올 3, 4분기 실적이 큰 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후판 및 STS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인상에 따른 ASP 상승과 투입단가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월드프리미엄(WP)제품의 선방도 한몫할 전망이다. 또 일회성 비용 제거 등에 따른 t 당 고정비 감소 효과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법인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전분기 실적이 소폭 상승한 현대제철도 지난 7월 조선향 가격 인상으로 후판 부문 실적이 증가한데다 철근 스프레드 개선으로 봉형강 실적이 회복된 것이 3분기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수강 부문의 적자폭이 축소된 것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조선경기가 꿈틀거리면서 후판부분의 개선도 기대된다.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동국제강은 3분기에는 철근 가격 강세, 냉연 가격 인상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을 이룰 전망이다.

동국제강이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한 것은 봉형강 사업부문에서 전극봉 등의 부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폭이 예상보다 저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3분기에는 철근 시황 회복에 근거한 봉형강 이익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냉연 가격 인상에 따른 흑자 전환, 조선경기가 살아나면서 후판 판매 증가에 따른 적자폭 축소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세아제강의 3분기 실적 전망은 다소 어둡다. 상반기 미국의 관세 부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세아제강은 미국 수출 감소가 현실화돼 3분기 실적이 바닥을 찍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포항공장 가동률도 전분기 79%에서 58%로 하락했다. 수출이 대부분인 포항공장은 미국 수출량 감소가 뚜렷해 이를 반영해준다.

하지만 올 4분기부터는 내년 쿼터제가 적용돼 미국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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