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연휴 노조와해 공작”
정의당 추혜선 의원 폭로

포스코가 지난 23일 인재창조원 임시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문서, 서류 등을 강탈한 노조 가입 직원에 대해 엄정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6일 포스코에 따르면 사건 당일 노무협력실 직원 3명은 인재창조원 임시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중 오후 1시50분께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5명이 침입해 물리력을 행사하며 컴퓨터 작업 중인 내용과 사무실 내부를 불법 촬영하고 책상 위에 있던 문서들과 직원 1인의 수첩을 강탈해 도주했다는 것. 당시 노무협력실 직원들은 본사 사옥에 대한 전기시설 보수로 인재창조원 임시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던 중이었다. 이들은 자신의 업무를 보호하려던 여직원에게도 위력을 행사해 팔, 다리 등에 상해를 입히는 등 직원 2인에 대해 병원치료를 요하는 신체적, 정신적 상처를 입혔다고 포스코는 주장했다.

피의자들 중 2인은 회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고, 나머지 3인은 도주했다가 나중에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으며, 이들은 최근 노동조합에 가입해 외부 정치인 관련 행사에 참가했던 직원들로 밝혀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에 불법적인 행위를 한 직원들은 경찰에서 철저히 수사해 마땅한 벌을 받게 될 것이지만, 이와 별개로 회사는 사규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포스코가 명절 연휴 동안 은밀하게 노조 와해 공작을 펼치고 있었다”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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